스페인 세무 당국이 암호화폐 소득세 신고를 촉구하는 경고문을 발송했다.
1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는 현지 언론 유로파프레스를 인용, 스페인 국세청(AEAT)이 암호화폐 소득세 미납·탈세 단속 캠페인의 일환으로 약 6만 6000명의 투자자에게 경고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세청은 경고문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지난 회계연도에 발생한 암호화폐 소득을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고지하게 된다. 암호화폐 탈세 방지를 위한 이번 캠페인은 경고문 발송을 시작으로 올해 6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인 국세청은 지난 2018년 말부터 암호화폐 거래 소득 신고 여부, 자금세탁 가능성 확인을 위해 본격적인 관리감독에 들어갔다.
지난해 국세청 산하 사기수사국이 기업, 은행, 중개기관을 조사해 1만 4700만 명의 납세 대상자를 파악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경고문을 발송했다.
당시 기관은 암호화폐가 전 세계 세무 당국의 과제가 됐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 정보 수집과 분석 기술이 요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대상자는 6만 6000명으로 작년보다 4배가량 늘었다. 그만큼 스페인 내 암호화폐 거래 활동이 증가하고 당국의 감독 역량도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국세청은 "다양한 모니터링 방안을 도입하면서 더욱 엄격히 암호화폐 납세 단속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당국은 암호화폐 투자자뿐 아니라 부동산 임대주, 외국 사업체 운영 등 해외 소득원이 있는 개인에게도 비슷한 경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