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사 해외직구 플랫폼에 전 배송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결합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카오라(考拉)' 플랫폼에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추적 시스템을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카오라는 2015년 설립된 중국 최대 온라인 해외직구 사이트다. 전 세계 80개국 9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취급한다. 지난 2018년 기준 이용자는 8800만 명 이상, 시장 규모는 9조 위안(약 1580조원)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 중국 유력 인터넷 서비스업체 넷이즈에서 카오라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은 인수 이후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블록체인 QR코드와 지문 방식 서명이 추가된 카오라 앱의 주문페이지에서 추적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알리페이 QR 코드 스캔으로 세부 배송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카오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플랫폼 매장과 직접배송 서비스에 점진적으로 도입해갈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 불일치, 책임소재 파악 등 기존 배송 작업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운송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 잠재 역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항공통신 협회 '시타(Sita)'와 산업 연합체 'ULD케어'는 블록체인 도입 시 항공 운송 산업이 효율성을 더하며 연간 4,88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