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CEO는 코로나19 사태가 암호화폐 수용을 12개월~18개월 지연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그라츠 CEO는 앤서니 폼플리아노와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뤄진 대량 매도는 높은 수준에서 구매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작용했다"며 "이는 새로운 잠재적 투자자들을 겁먹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가격 폭락은 암호화폐의 대규모 채택을 12개월~18개월 지연시켰다"며 "곧 비트코인 시장이 12개월에서 18개월 전으로 되돌아간 셈이고, 우리는 이번 사태를 이겨내 자신감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금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사람들이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보유하기 위해 장기 보유자산을 내다판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조기에 진정된다면 오히려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자산들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중단으로 현금 부족에 직면에 있다"며 "사람들은 생활필수품 구매에 필요한 돈을 얻기 위해 장기간 보유할 예정이었던 자산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기가 일단 완화되면 상당한 수준의 유동성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경제가 생각보다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유럽을 포함한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최대 1조 2천억 달러(약 148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다만 그는 현재 상황이 투자에 낙관적으로 보이더라도 너무 일찍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가격이 저렴해 보일지라도 하락하고 있는 자산에 너무 일찍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