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은행이 남미의 부다(Buda) 거래소 계정을 전면 차단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거래소는 공식 이메일을 통해 "계정 차단 조치에 대해 은행으로부터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현재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13일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다 거래소의 CEO 알레한드로 벨트란(Alejandro Beltran)은 지역 언론을 통해 계정을 차단한 은행 3곳으로 반콜롬비아(Bancolombi), BBVA, 다비비엔다(Davivienda)를 거론했다.
지역 언론 측은 은행의 결정이 지난 2월 콜롬비아 재무통제실이 보낸 "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거래할 권한이 없다"는 내부 문건과 관련되어 있다고 추론했으나, 벨트란 CEO는 "해당 문건은 권고사항일 뿐 반드시 이행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은행 계좌가 차단된 당일, 콜롬비아 상원의회에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잠재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녹색연합당(Green Alliance party)의 안토니오 나바로 울프(Antonio Navarro Wolff) 의원은 "블록체인이 콜롬비아인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부다 거래소는 오리온엑스, 크립토마켓 거래소와 함께 계좌를 일방적으로 폐쇄한 칠레 은행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했다. 이후 칠레 법원이 거래소의 손을 들어주면서 칠레의 두 주요 은행에 거래소 계좌 재개설을 명령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