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기업인 서스케하나가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시작한다고 6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서스케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은 최대 거래 규모를 가진 미국 대형 투자사 중 하나로 주식, 옵션, ETF 등을 취급해왔다. 기업은 2년 이상 장외시장(OTC) 암호화폐 거래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스케하나는 먼저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향후 서비스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서스케하나 디지털자산 그룹의 바트 스미스 수석은 "암호화폐 기술과 자산 유형이 금융서비스의 양상을 바꿀 것이다. 이 시장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수석은 "현재로서는 암호화폐를 가치 저장수단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인터넷의 디지털 결제 수단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스케하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으로 고객이 비트코인, 이더, 비트코인캐시 등의 암호화폐를 사고 팔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사는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위해 기업의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서스케하나는 해킹 위험에 대비해 암호화폐를 저장할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이 되지 않은 외부 장소에 프라이빗 키를 보관할 계획이다.
서스케하나의 암호화폐 거래 개설은 대형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새로운 자산 유형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선물상품 지원 계획을 밝혔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 인터콘티넨탈 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 ICE)도 대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비트코인 거래소 설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의 참여가 암호화폐의 주류 편입을 가속화하고, 다른 유력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