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인도네시아 상점에 암호화폐 결제 기기 설치를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스타트업 '펀디 X(Pundi X)'가 물품 및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전자 기기 'POS 터미널'을 인도네시아 내 상업매장에 설치할 것이라 밝혔다.
펀디 X는 POS 터미널을 다양한 상업매장에 설치해 암호화폐를 일상적인 결제 체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해당 기기는 각종 소매점, 까페, 쇼핑몰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펀디 X의 POS 터미널 설치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규제당국의 다소 우호적인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그간 암호화폐를 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펀디 X의 법무부 담당자인 데이빗 벤 케이(David Ben Kay)는 POS 터미널이 현재 인도네시아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처리하는 기능은 기본 옵션으로 장착된 것이 아니다. 법적으로 적절한 승인을 받았을 때 작동하도록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펀디 X는 POS 터미널 보급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많은 인구 수와 현금 기반 경제 체계를 꼽았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한국, 일본, 싱가폴, 스위스 등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