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독일 포스트뱅크가 3,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9%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여성 60%, 남성 51%가 '기존 금융시스템 탈피'를 꼽았다. '고수익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남성이 56%, 여성이 36%로 남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잠재 투자자 세 명 중 한 명은 암호화폐의 '익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암호화폐에 가장 관심이 많은 연령대는 18~34세로 약 46%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 해당 연령대 중 6%는 이미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외 14%가 1년 안에 암호화폐에 투자할 계획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영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정부 규제 시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30% 이상 나왔다.
한편, 포스트뱅크의 디지털부문 토마스 맹겔(Thomas Mangel) 박사는 "최근 몇달 간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인기에는 타격이 없는 것 같다"면서 "암호화폐 투자의 장점과 위험요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가 매력적이더라도 기존 금융시스템의 상품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증권 투자를 하고 있다면, 높은 위험성이 따르는 암호화폐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은행업계의 목소리도 높다. 유럽중앙은행의 이브 메르시(Yves Mersch)는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해치기 때문에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불안정한 정치 지형으로 증권시장이 흔들리면서 대체 투자대상인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76% 상승한 7,484.05달러(약 807만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