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이상이 중앙은행이 발행한 암호화폐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19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D-CYFOR이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영국 국민들이 암호화폐가 더 규제되고 덜 중앙화되기를 바란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응한 영국 국민 중 93%가 ‘비트코인에 대해 들어봤다’고 응답하면서 영국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인식률은 올해 1월에 91%, 작년 12월에는 80% 수준이었다.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서는 60%이상이 ‘비트코인 가격은 6개월 안에 낮아지거나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응답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올해 초 영국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절반 이상이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것과 상당히 대조된 모습이다.
한편 응답자 중 30%이상이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한다면 투자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비트코인 캐시(BCH)에 14%, 이더리움 20%, 리플 6%, 라이트코인에 5%가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잉글랜드 은행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0%로 정부 지원 암호화폐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타났다.
앞서 잉글랜드은행의 총재 마크 카니(Mark Carney)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실패했다고 비난하고 중앙은행 암호화폐 발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번 주 일본 중앙은행의 부총재 마사요미 아마미야(Masayoshi Amamiya)는 당장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금융 이중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민간 은행의 중개자 역할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달 초 스위스 국영은행(SNB) 집행이사회의 안드레아 메힐러(Andrea Maechler)는 “정부 지원 암호화폐는 장점이 거의 없고, 현금 없는 결제를 위해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일반 암호화폐들이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보다 덜 위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