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검찰조사에 불응하면서 충돌했던 크라켄 거래소가 연방 규제기관에 업체 등록을 검토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거래소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스 파웰(Jesse Powell)은 "규제기관의 암호화폐 단속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거래소 등록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욕 컨퍼런스 중 진행된 인터뷰에서 파웰은 "크라켄을 중개 거래소로 등록하고, 이후 'ATS'로 등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TS는 기존 증권거래소의 외부에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체거래 시스템을 말한다. 신규 ATS 업체는 증권거래위원회의 운영 승인을 받아야 한다. ATS 업체로 등록되면 더욱 직접적인 증권거래위원회의 감시를 받게 된다.
증권거래위원회 측은 "증권으로 간주되는 암호화 자산을 거래하는 곳은 국가 거래소로 등록하거나 제외 대상 요건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암호화폐 기업의 ATS 등록을 적극 권장해왔다.
폭행 혐의로 지난 7일 사임한 전 뉴욕 검찰총장 에릭 슈나이더만(Eric Schneiderman)은 지난달 크라켄 및 기타 거래소들에게 공문을 보내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를 요청했다. 크라켄은 이를 "위협과 위선"이라고 비난하며 조사를 거절했다.
크라켄은 마운트곡스 거래소가 폐쇄된 2011년 설립됐다. 2015년 뉴욕 금융청이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체계인 ‘비트라이선스(BitLicense)’를 도입할 당시 뉴욕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