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신원 플랫폼 휴머니티 프로토콜(Humanity Protocol)이 20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하며 온체인 신원 솔루션 경쟁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펀딩 라운드는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과 점프 크립토(Jump Crypto)와 같은 벤처 캐피털 회사들이 참여했으며,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완전 희석 기준으로 11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자금은 '휴머니티 증명(Proof of Humanity)' 프로토콜 개발 및 메인넷 출시 준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토콜은 사용자 손바닥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신원을 웹3(Web3) 플랫폼 전반에 연결한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웹사이트에 따르면, OKX 월렛과 협력해 토큰 에어드롭도 계획 중이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바이오메트릭(생체 인식) 데이터를 웹3 금융 서비스에 통합하려는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아니다. 2023년, 오픈AI(OpenAI) 공동 설립자인 샘 올트먼(Sam Altman)이 시작한 월드코인(Worldcoin, 현재 월드 네트워크로 리브랜딩)은 오브(Orb)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홍채를 스캔하여 고유 디지털 신원을 생성하는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월드 네트워크는 데이터 보호 문제로 여러 국가에서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브라질 데이터 보호 당국은 최근 월드 네트워크의 현지 서비스를 금지했으며, 독일 역시 2023년 12월 해당 프로젝트의 생체 데이터 처리 방식을 문제 삼아 경고를 보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설립자 테렌스 콱(Terence Kwok)은 손바닥 스캔이 월드 네트워크의 홍채 스캔보다 덜 침해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용자들은 홍채 코드보다 손바닥이나 지문을 이용한 바이오메트릭 인증에 훨씬 익숙하다"고 말했다.
바이오메트릭 인증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웹3 채택 및 금융 서비스와 헬스케어 통합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프리바도 ID(Privado ID)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세바스찬 로드리게스(Sebastian Rodriguez)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팟캐스트에서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은 다르다"며 바이오메트릭 검증이 반드시 프라이버시 악몽이 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익명성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동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 프라이버시는 익명성이 아니라 동의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월드 네트워크의 기술은 찬사할 만하지만, 사업 모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로드리게스는 "월드 네트워크는 독점적인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성공해 인터넷에서 개인의 고유성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면, 다른 모든 신원 증명 방법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용자 계정이 금지될 경우 영구적으로 금지되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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