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이 국가 발행 암호화폐가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 위원인 안드리아 매첼러(Andrea Maechler)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국가 발행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매첼러는 "블록체인은 비용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증권 결제 및 크로스-보더 지불 시스템에 투명성을 더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분산원장기술은 확장성, 데이터 안전성 및 신뢰성 측면으로 볼때 총액결제시스템(RTGS)에서 아직 기대한만큼의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는 실제 화폐와 아직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암호화폐에 관한 냉소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특히 스위스 중앙은행이 현재 전세계 많은 중앙은행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 발행 암호화폐에 매우 반대적인 의견을 갖고 있음을 발표했다.
매첼러는 "현금없는 소액 결제서비스를 위해 국가 발행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그리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국가 발행 암호화폐가 주는 이점보다는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관한 부정적인 시각은 다른 중앙은행들에서도 공통적인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3월,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국제거래은행(The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국가 발행 암호화폐가 금융위기 기간동안 뱅크런 사태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