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독점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면서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AI 반도체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발부하며 독점 관행 조사를 본격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조사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독점금지 감시기관은 이전에 질문서를 보냈으며, 이제 엔비디아에 법적 구속력 있는 요청을 보냈다고 한다. 다른 기업들도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엔비디아가 다른 공급업체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들고 AI 칩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구매자들을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대변인은 "엔비디아는 벤치마크 결과와 고객에 대한 가치에 반영된 것처럼 실력으로 승리한다. 고객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더 인포메이션은 법무부가 경쟁업체들의 시장 지배력 남용 민원을 받아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소환장 발부는 AI 관련 기업들에게 미묘한 시기에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AI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 비해 느린 수익 창출에 대한 우려로 기술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미국과 한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다른 기업들과의 투자, 파트너십, 계약에 대한 정보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연합(EU), 영국, 중국으로부터도 문의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주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엔비디아의 분기 전망도 AI에 대한 낙관론을 약화시켰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9.5%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1.5% 추가 하락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790억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단일 기업의 하루 손실 중 최대 규모다.
그러나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촉발된 급등세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여전히 1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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