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중앙은행의 절반 이상이 CBDC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한 가운데, IMF가 향후 CBDC 핸드북 발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리보 부총재가 최근 한 연설에서 "CBDC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IMF에 관련 지침을 마련해달라는 요청과 수요도 폭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CBDC 핸드북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간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CBDC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는게 부총재 측 입장이다.
리보 부총재는 "만약 잘못된 CBDC를 설계하게 되면 뒤따르는 리스크는 상당하다."라며 "따라서 역량 개발의 기초를 다져줄 CBDC 핸드북을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핸드북의 내용은 개념, 정보, 경험 등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될 것이며, CBDC 평가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핸드북은 4~5년에 걸쳐 제작될 전망이며, 이를 위한 자금은 일본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IMF가 필리핀 중앙은행(BSP)과 CBDC 발행을 위한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IMF는 필리핀 중앙은행의 CBDC 발행 관련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계힉이며, 중앙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CBDC 활용 관련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IMF와 BSP의 협력은 순전히 도매 CBDC 개발을 위한 것으로 필리핀이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BSP는 소매 CBDC가 국내에 존재하는 디지털 결제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매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는 이유로 도매 CBDC 도입으로 의견이 기운 상황이다.
도매 CBDC는 공공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전통적인 중앙 및 상업 은행 및 주요 금융 시스템과 호환되는 디지털 통화다. 이에 반해 소매 CBDC는 일반 대중과 민간단체에 의해 발행되는 디지털화폐로, 고객은 소매 CBDC를 암호화폐 월렛이나 계정에 보관해 두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양 당사자가 도매 CBDC를 검토하기로 결정한 주요 이유는 국경 간 거래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 이로써 필리핀은 인바운드 송금을 받는 상위 5개 국가 중 하나로 중앙은행이 직접 다국적 CBDC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국경 간 거래에서 사용하는 것 외에도 IMF와 BSP는 주식 시장에서 CBDC 사용을 탐색하는 데 열심이다. 양 당사자는 도매 CBDC가 거래상대방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이 될 것이며 자동화된 일중 유동성 시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매 CBDC가 필리핀에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IMF는 잠재적인 문제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