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두마)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암호화폐 채굴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일부 기관들이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하원(두마)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일부 기관들이 암호화폐 채굴 규제 법안이 자본 도피 및 이탈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법안 통과 지연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표면적으로는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활동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상 자본 이탈이 주된 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월부터 다시 관련해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며, 우려를 제기한 기관들과 합의점을 찾게 되면 해당 법안은 승인될 것이라는게 하원 금융위원장 측 주장이다.
앞서 지난 11월 러시아 하원 의원들이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은행협회장이자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하원 의원들이 제출한 디지털 금융 자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정부 지정 특별 기관에서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감독하게 하고, 승인된 기관을 통해 발행된 디지털자산 판매를 허용할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비특정 대중을 상대로 한 암호화폐 관련 광고는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CBR)도 암호화폐 채굴 합법화 법안에 지지를 표명했지만 자국 내 법적 제도하에서만 판매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