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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발전량 증가세…신규 설비 43.4GW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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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로 옆에 펼쳐진 대규모 태양광 패널 / TokenPost.ai

미국 태양광 발전량이 2026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증가분은 전력 수요 증가분을 웃돌며 늘어난 수요를 대부분 흡수했다.

아스테크니카(Ars Technica)는 미국 전력 수요가 2026년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은 3%였다. 데이터센터와 전기차·히트펌프 확산이 수요를 끌어올렸지만, 에너지 효율 개선과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이 증가폭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태양광 발전량은 여전히 늘었다. 다만 같은 원문에 ‘2026년 9월까지’와 ‘첫 7개월’이라는 표현이 함께 나와 집계 기간은 엇갈린 상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증가분은 55TWh로 전력망 수요 증가분 51TWh를 웃돌았다. 두 에너지원은 미국 전력 수요의 21%를 담당했다. 데이터센터 자체 발전과 소규모 태양광은 전력망 수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두 수치를 같은 기준으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량도 전년보다 12% 이상 증가했지만 증가 속도는 낮아졌다. 대규모 발전과 소규모 발전을 합친 태양광 발전량은 2026년 첫 7개월 동안 석탄 발전량의 72%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석탄 발전량은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미국 전력 부문 발전량이 1.1%, 2027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 비중은 2025년 약 18%에서 2027년 약 2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태양광을 향후 2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발전원으로 제시했다.

EIA는 2026년 미국 전력망에 추가될 유틸리티급 발전·저장 설비를 86GW로 집계했다. 태양광이 51%, 배터리 저장장치가 28%, 풍력이 14%를 차지한다. 태양광 신규 설비 계획은 43.4GW로, 계획대로 실현되면 전년보다 60% 늘어난다. 해당 수치는 실제 준공량이 아닌 계획·예상치다.

텍사스 전력망인 ERCOT에서는 태양광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EIA는 2026년 ERCOT 유틸리티급 태양광 발전량을 78BkWh, 석탄 발전량을 60BkWh로 전망했다. 태양광이 연간 발전량에서 석탄을 웃도는 것은 처음이다.

ERCOT의 전력 수요 증가는 가상자산 채굴, 데이터센터, 산업활동, 석유·가스 생산시설과 연결돼 있다. 다만 가상자산 채굴 수요가 미국 전체 태양광 성장률 둔화에 미친 구체적인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성장 둔화의 배경에는 정책과 인프라 제약이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7월 2일 당시 건설 중이 아닌 신규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의 연방 세제혜택이 7월 4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세제혜택 종료는 신규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과 착공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2026년 1분기 미국 신규 발전설비에서 태양광이 60%를 차지했고, 배터리 저장장치를 합치면 두 기술의 비중이 91%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2026~2031년 연간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약 43GW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우드맥킨지는 2026년 6월 10일 분석에서 송전망 접속 대기, 인허가 지연, 세제혜택 종료,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성장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안전항을 확보한 프로젝트가 대규모로 남아 있어 유틸리티급 태양광 설치를 단기간 지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주거용 태양광 시장은 2026년 21%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드맥킨지는 2025년 말 종료된 주거용 태양광 세액공제와 금융·인허가 부담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주거용 시장과 유틸리티급 시장의 흐름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정책 변화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대런 밴트호프(Darren Van’t Hof) 미국 태양광·저장산업협회(SEIA) 임시 회장 겸 CEO는 연방정부의 정책·규제 조치가 신규 전력 공급 확대를 늦추고 전기요금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EIA와 우드맥킨지 자료는 대규모 프로젝트와 신규 설비 계획이 이어질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AP통신은 Ember 자료를 인용해 미국 태양광 발전이 2026년 5월 월간 발전 비중에서 처음으로 석탄을 웃돌았다고 전했다. 당시 태양광 비중은 12.8%, 석탄은 12.2%였다. 이는 성장률 둔화와 별개로 태양광의 전력 구성 내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국 태양광은 발전량과 신규 설비가 모두 줄어드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설치 기반이 커진 만큼 같은 발전량 증가도 성장률로는 작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커졌고, 정책·송전망·인허가 제약이 증가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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