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네트웍스, NHL과 손잡고 스포츠 디지털 보안 강화

20주년을 맞은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가 북미 프로하키리그 NHL과 다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보안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 이번 제휴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는 스포츠 업계 전반에 보안 플랫폼 도입이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뉴욕에서 진행한 'Ignite on Tour' 행사와 뉴욕증권거래소 종가 벨 타종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졌으며, NHL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서 경기장 운영부터 팬 경험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보안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AI 기반 접근 제어 솔루션, 차세대 방화벽(NGFW),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프리즈마 액세스 브라우저(Prisma Access Browser)’ 등 팔로알토의 핵심 기술들이 NHL 운영에 본격 적용된다.

NHL은 이미 2009년부터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보안 기술을 활용해 왔으며, 최근 몇 년간 고도화된 데이터 중심 운영과 팬 참여 확대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전략을 취해왔다. NHL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데이비드 먼로는 “우리는 점점 더 데이터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경기를 보는 것을 넘어 통계, 선수 속도, 슈팅 속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팬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보안 수요를 높이며, 플랫폼 기반의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산업 전반에서 전자티켓, 얼굴 인식 출입, 비접촉 결제 도입 등 디지털화가 확산되며 민감한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 일상이 된 만큼, 보안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교묘한 사이버 공격, 국가 주도의 위협, 그리고 스포츠 도박과 연계된 개인정보 침해가 발생할 경우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협할 수 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 CEO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는 “이제 단편적인 보안 시스템보다는 일관성 있는 플랫폼 전략이 최선의 해법”이라며 “‘베스트 오브 브리드’ 시대는 끝났고, 복잡한 보안 환경에선 통합된 플랫폼이 위협 대응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글로벌 은행의 CISO는 보유한 보안 솔루션 수를 100개 이상에서 5개 이하로 줄이며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를 공유한 바 있다.

AI의 발전으로 보안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위협의 양과 속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NHL과 같은 조직들이 미래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플랫폼 중심 전략으로 선회하는 사례는 산업 전반에 시사점을 던진다. 팬에게 안전하고 몰입감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려는 스포츠 리그와, 이를 지탱하는 보안 전문 기업 간의 협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