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7월 매입한 스트래티지($MSTR) 주식의 평가이익이 최대 약 8만2000달러(약 1억1100만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다만 공시가 거래 금액을 구간으로만 제시해 실제 수익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윤리청(OGE)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7월 거래를 담은 정기거래보고서(OGE Form 278-T)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스트래티지 Class A 주식 거래 세 건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8일 스트래티지 주식을 1001~1만5000달러(약 135만원~2031만원) 규모로 매도했다. 7월 24일에는 같은 규모를 매수했고, 7월 27일에는 5만1~10만달러(약 6905만원~1억3540만원) 규모를 추가 매수했다.
보고서에는 7월 한 달 동안 이뤄진 증권 거래 1156건이 담겼다. 미국 공직자 재산공시는 거래 금액을 정확한 액수가 아닌 구간으로 표시해 실제 매입액과 보유 주식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7월 24일 91.67달러(약 12만4000원), 7월 27일 98.65달러(약 13만4000원)에 거래됐다. 이후 9월 22일 정규장에서 167.33달러(약 22만7000원)로 마감했다.
핀볼드(Finbold)는 매입 구간의 상단과 9월 22일 종가를 적용해 7월 24일 매입분의 평가이익을 최대 1만2380달러(약 1676만원)로 계산했다. 7월 27일 매입분의 평가이익은 최대 6만9619달러(약 9426만원)로 제시했다.
두 매입분의 최대 평가이익을 합치면 약 8만2000달러다. 이는 공시 구간의 상단을 매입액으로 가정한 추정치로, 실제 수익을 의미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거래 공개 사례는 앞서 대통령 투자 계좌의 거래 내역이 공개된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 역시 거래 사실과 금액 구간은 공개했지만, 정확한 매입 단가와 수량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BTC)을 직접 매입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공시에서 확인된 자산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주요 보유자산으로 운용하는 스트래티지의 주식이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의 자본구조와 부채, 우선주 발행, 시장 프리미엄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스트래티지 주식 보유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과 같은 구조로 볼 수 없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자료에서 7월 26일 기준 비트코인 84만3775개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가 비트코인 가격이나 스트래티지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공시의 핵심은 대통령의 직접적인 비트코인 보유가 아니라 관련 상장사 주식 보유가 공개됐다는 데 있다.
OGE Form 278-T는 미국 공직자의 주식 등 금융거래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보고서다. 거래 금액을 일정 구간으로 신고하는 방식이어서 신고된 범위만으로는 정확한 투자 원금이나 주식 수를 역산하기 어렵다.
이번 계산도 같은 한계를 갖는다. 7월 24일과 27일 매입분에 각각 신고 구간의 상단을 적용하고 9월 22일 종가와 비교했기 때문에, 실제 평가손익은 이보다 낮거나 다를 수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지도 이번 7월 거래보고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이후 매도 여부와 현재 보유 수량이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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