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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5000원 낮춘 메리츠증권, 스튜디오드래곤 실적 전망 하향

김미래 기자

메리츠증권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채널 및 장르 다각화, 지적재산권(IP) 밸류업 전략으로 체질 개선을 강화하고 있으나 실적 추정치가 바뀌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14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컨센서스 148억원에 부합했다.

2분기 라인업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 ‘유미의 세포들3’, ‘맨 끝줄 소년’, ‘멋진 신세계’ 등 총 77회였다. 전년 동기 41회보다 36회 늘었다.

정 연구원은 “콘텐츠 관련 이연상각비 부담 감소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를 통한 제작비 절감으로 10.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방영 회차 확대와 비용 부담 완화가 2분기 수익성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연간 실적 전망은 낮아졌다. 메리츠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연결 매출 전망을 6057억원에서 5691억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도 564억원에서 471억원으로 낮췄다. 2분기 흑자전환에도 연간 추정치가 하향되면서 목표주가 산정 기준도 조정됐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기업의 예상 실적과 평가 기준을 토대로 제시하는 가격이다. 실적 전망이나 산정 방식이 바뀌면 같은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낮출 수 있다.

앞서 씨티도 마이크론의 이익 추정치와 평가 배수를 낮추며 목표주가를 조정한 바 있다. 목표주가는 산정 전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주가 흐름과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하반기 라인업은 ‘천천히 강렬하게’, ‘100일의 거짓말’ 등을 포함해 166회로 제시됐다. 상반기 168회와 비슷한 규모다.

정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일반 작품 48개월 상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판매 작품 4개월 정액 상각 등 내용연수 변경으로 실제 매출 및 영업활동과 무관한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각은 콘텐츠 제작비를 일정 기간에 걸쳐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 처리다. 적용 기간이 달라지면 실제 영업활동에 변화가 없더라도 회계상 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방영 회차와 판매 구조, 상각 방식, 제작비 통제가 콘텐츠 제작사의 실적 추정에 함께 반영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2분기 라인업 확대와 흑자전환에도 낮아진 연간 실적 전망이 목표주가 하향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1일 장 마감 기준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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