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의 추가 공격에 보복을 경고한 가운데 예멘에서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 군 중앙사령부는 20일 국영 매체를 통해 새로운 대규모 공격이 발생하면 미군 기지와 역내 미국 이해관계자를 겨냥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란의 경고를 전했다.
미국 국무부도 중동 지역에서 예측하지 못한 확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경계를 강화하라고 당부했고,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가능성도 경고 대상에 포함했다.
예멘에서는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 간 교전이 격화됐다. 예멘 정부군은 이달 초 후티 진지를 공습했다고 밝혔고, 후티 측은 사우디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 시도가 있었으며 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와 구체적인 시설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모하메드 알부카이티(Mohamed al-Bukhaiti) 후티 정치국 위원은 미국과 간접 접촉이 있었으며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공격은 예외로 두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AP통신은 후티가 사우디와의 충돌을 이어가면서도 미국 선박과의 직접 충돌은 피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고 보도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시아·유럽을 잇는 해상 운송로와 맞닿아 있다. 이 일대의 긴장이 높아지면 선박 운항과 원유 수송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중동 군사 충돌이 에너지·해상운송 시장으로 번질지가 관건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 재발과 걸프 동맹의 불만이 다뤄진 가운데, 이번에는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과 예멘 정부군과의 교전이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의 긴장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란 정권의 단기 붕괴 가능성은 예측시장에서도 낮게 반영됐다. 폴리마켓은 ‘이란 정권이 2027년 이전에 붕괴할 것인가’라는 계약의 ‘예’ 확률을 취재 시점 기준 7%로 표시했다.
해당 수치는 예측시장 참여자의 거래 가격을 확률로 환산한 내재확률이다. 공식 전망은 아니며, 크립토브리핑이 앞서 제시한 6.5%와의 차이는 기사 작성 시점과 폴리마켓 화면의 기준 시각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이란의 경고와 예멘 내 교전 확대가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시장 반응은 이란 정권 안정성에 관한 예측시장 가격 변화에 국한된다.
가상자산은 중동 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사건이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때 주식·원유 등 전통시장과 함께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이번 사안에서는 구체적인 가격 변동이나 자금 흐름이 제시되지 않아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중동 지정학 위험과 국제 유가의 연계는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후티의 홍해 활동이 사우디 원유 수송이나 선박 운항 차질로 이어질 경우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 차질 여부는 국제 유가와 위험자산 심리를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이나 후티의 선박 공격 확대가 실제로 발생했다는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란의 추가 공격 경고와 후티·사우디아라비아 간 충돌이 일시적 긴장 고조에 그칠지, 홍해와 인근 해협의 운항 차질로 이어질지는 향후 군사행동과 선박 공격 여부에 달려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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