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루트는 병렬 AI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하는 '머신 이코노미' 시대의 블록체인 수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GWDC 2026 코리아'에서 후안 호세(Juan José) 비트루트(Bitroot) 최고경영자(CEO)는 '머신 이코노미를 위한 병렬 AI 블록체인'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전략을 소개했다.
후안 호세 CEO는 "블록체인의 다음 100만 이용자는 대부분 기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 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가격을 협상하며 서비스 이행 여부를 검증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기존 블록체인이 이러한 기계 중심의 경제 활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안 호세 CEO는 "경제 활동은 머신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블록체인 인프라는 인간의 속도에 맞춰 설계됐다"며 "바로 이 격차가 우리가 주목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병렬 EVM으로 AI 거래 동시 처리
비트루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실물연계자산(RWA), 피지컬 AI를 위한 고성능 병렬 EVM 레이어1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EVM이 하나의 계산대 앞에 거래가 줄을 서는 방식이라면 병렬 EVM은 서로 독립적인 거래를 동시에 실행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는 충돌 감지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한다.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활동하려면 신원, 결제, 검증, 정산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나왔다. AI가 특정 행동을 수행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경제적 가치를 주고받으며 실제 작업이 수행됐는지 증명하고 최종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후안 호세 CEO는 "AI는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블록체인은 그 결정을 검증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AI 연산을 블록체인에서 처리하기보다 "권한과 상태 변경, 주요 의사결정, 가치 이전 등 신뢰가 필요한 부분을 온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봤다.
비트루트에 따르면 테스트넷 처리 성능은 초당 4만4000건 이상으로, 향후 약 10만 TPS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는 30만개 이상의 고유 주소가 참여했으며 300만건 이상의 거래가 처리됐다. 탈중앙화거래소(DEX)와 브리지,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를 운영 중이며 연내 메이넷 출시를 위해 검증자 참여 확대와 통합 테스트, 보안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후안 호세 CEO는 "AI 에이전트는 경제 주체가 되고 있고 RWA는 온체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기계는 실제 금융적 결과를 만드는 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며 "머신 이코노미가 본격적으로 확장될 때 필요한 인프라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GWDC 2026 코리아'는 웹3랩스(Web3Labs)와 하이파이랩스가 공동 주최하고 토큰포스트와 테크허브 뉴스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웹3 개발자 콘퍼런스다. 29~30일 서울 aT센터에서 '빌더를 위한, 빌더에 의한(For Builders, By Builders)'을 주제로 열리며 AI,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RWA,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금융 등 산업 주요 의제를 다룬다.

하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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