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주 브레바드 카운티에 32.4마일(약 52.1km)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추진한다. 케이프커내버럴 발사 시설에 트럭으로 운송하던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배관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려는 계획이다.
플로리다 공공서비스위원회 직원들은 9월 24일 심사 권고안에서 스페이스X 자회사 코스털 커넥트 서비스(Coastal Connect Services)가 신청한 천연가스 수송 요금표의 승인을 권고했다. 안건은 10월 6일 위원회 회의에 올랐다. 직원 권고안은 최종 결정이 아니다.
파이프라인은 지름 16인치 강철관으로, 브레바드 카운티 안에서 주간 가스망인 플로리다 가스 트랜스미션(Florida Gas Transmission)과 스페이스X 시설을 잇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규제당국 제출 자료에서 현재 천연가스를 트럭으로 공급받으며, 한 차례 발사에 LNG 트럭 수백 대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관이 운반하는 것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다. 로켓 연료로 쓰려면 시설에서 다시 액화해야 한다. 따라서 배관을 건설하더라도 트럭 운송이 곧바로 완전히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규제 서류는 공급 대상 로켓을 특정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인근 기존 배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회사 측은 플로리다 시티 가스(Florida City Gas)의 배관이 필요한 인도 지점과 연결되지 않고, 공급량과 변동성·신뢰성·시점도 요구사항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배관을 보강하는 방안 역시 조건과 일정, 비용이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자인 플로리다 시티 가스는 계획에 반대했다. 회사는 기존 투자와 고객, 지역 가스 시장에 피해가 생기거나 기존 시설과 비경제적으로 중복되는 배관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절차 참여를 신청했다. 코스털 커넥트는 신청에 반대했다.
위원회 직원들은 당시 플로리다 시티 가스의 참여 신청이 절차상 이르다고 판단했다. 다만 회의에서 이해관계자 자격으로 발언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권고했다. 요금표 승인 권고만으로 파이프라인 건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 진행에는 위원회 결정과 별도 인허가, 설계·부지 확보가 남아 있다. 착공과 완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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