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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은행화폐 대체보다 결제 경쟁 촉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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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행사에서 발언하는 익명의 연사 / TokenPost.ai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화폐와 중앙은행화폐를 대체하기보다 결제시장 경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에릭 테데엔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가 18일 아일랜드 중앙은행 행사 연설에서 말했다.

에릭 테데엔(Erik Thedéen)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는 18일 아일랜드 중앙은행 행사에서 금융시스템이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에 맞춰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4일 해당 연설문을 공개했다.

테데엔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빠르고 저렴하며 국가 간 전송이 쉬운 결제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존 은행화폐나 중앙은행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핵심 질문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시장을 장악할지보다 전체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바꿀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일부 은행은 유로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은행 예금채무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원장에 기록하는 토큰화 예금도 논의 중이지만, 테데엔 총재는 각 사업의 최종적인 발전 방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토큰화 예금은 은행의 예금채무를 디지털 원장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은행 간 결제는 중앙은행화폐를 통해 이뤄져 예금의 액면가 상환과 결제 최종성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자체 보관 지갑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체인 간 호환성, 자금세탁방지 규정, 위기 상황에서의 상환 안정성이 쟁점으로 남는다. BIS는 토큰화 예금이 기존 금융체계의 기반을 유지하면서 토큰화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데엔 총재가 제시한 우선 과제는 △새 결제수단에 대한 적절한 규제 △공공·민간 부문의 협력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결제시스템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금융시스템의 적응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정리했다.

은행권은 토큰화 예금을 기존 결제망에 연결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SWIFT는 6개 대륙의 17개 은행과 토큰화 예금을 활용한 24시간 국경 간 결제 파일럿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 은행은 자체 원장에 발행한 토큰화 예금을 SWIFT의 블록체인 기반 원장에서 조정한 뒤 기존 결제시스템으로 최종 결제하는 구조를 시험한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는 8월 19일 SWIFT 원장을 통한 첫 은행 간 토큰화 예금 거래를 완료했다. 양사의 토큰화 예금 인프라에 결제 의무를 기록하고 매칭·상계한 뒤 기존 시스템에서 최종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거래는 상용화 완료가 아니라 초기 단계의 실거래 사례다.

유럽중앙은행 감독기구는 22일 감독 대상 은행의 약 30%가 예금 토큰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실제 발행·사용 규모가 아니라 계획 조사 결과다.

유럽중앙은행은 토큰화 금융과 중앙은행화폐 결제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중앙은행 화폐를 토큰화 금융의 결제자산으로 활용하는 유럽중앙은행의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논의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중 하나가 기존 금융을 대체한다는 결론보다, 두 수단이 서로 다른 역할로 공존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결제 규모와 비용 절감 효과, 일반 고객 대상 확대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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