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충분한 준비금을 공급하는 현재 연방준비제도 운영 체계가 단기금리 통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22일 뉴욕 연은에서 열린 미국 국채시장 콘퍼런스에서 충분한 준비금과 정책 수단의 조합이 “금리 통제와 핵심 금융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지원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에 준비금을 충분히 공급하고 관리금리를 활용해 단기금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 체계를 바꿨다.
금융위기 이전 연준은 금융시장에 공급되는 준비금 규모를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관리했다. 이후에는 은행 시스템에 충분한 준비금을 공급하면서 정책금리와 단기자금시장 금리를 관리하는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2019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채택한 충분한 준비금 체계가 준비금 규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고도 금리를 통제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체계에서는 지급준비금 금리(IORB)가 단기금리 유도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익일 역레포(ON RRP)와 상설 레포(SRP) 등 보조 수단도 함께 사용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충분한 준비금과 관리금리의 조합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변하는 상황에서도 금리를 통제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운영 체계가 고정된 제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구조가 변하면 정책 수단이 필요한 기능을 계속 수행하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레포 시장이 양자 간 거래에서 중앙청산 방식으로 이동하는 등 시장 구조가 바뀌면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윌리엄스 총재는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변화가 통화정책 수단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이 변화하면 정책 수단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준비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도 주요 원칙으로 제시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준비금 보유 비용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금 보유에 높은 기회비용이 발생하면 비효율이 생길 수 있다. 시장 기능과 금융안정을 방해하는 왜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준비금 체계를 유지한다고 해서 공급 규모를 일정하게 고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규제와 시장 구조, 기타 요인에 따라 은행의 준비금 수요가 바뀌면 연준이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연준이 특정 준비금 규모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금융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충분한 준비금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다. 준비금 수요가 늘거나 줄면 유동성 공급도 그에 맞춰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발언은 금리의 향후 경로보다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기술적 체계에 초점을 맞췄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융시장 구조와 준비금 수요 변화에 대응해 정책 수단을 점검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으며, 향후 기준금리 방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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