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와 버추얼스 프로토콜이 인공지능(AI)을 이용자 자금의 거래 실행에 연결하는 제품을 잇따라 공개했다. 바이낸스는 자연어로 거래 전략을 만들고 시험하는 기능을 선보였고, 버추얼스 프로토콜은 개인 AI에 지갑을 연결하는 앱을 내놨다.
바이낸스는 10월 5일 아부다비에서 ‘바이낸스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제품군은 이용자용 바이낸스 AI와 바이낸스 AI 프로, 개발자용 바이낸스 에이전트 OS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바이낸스 AI는 이용자의 지식 수준에 맞춰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기능이다. 바이낸스는 뉴질랜드 일부 이용자에게 먼저 제공한 뒤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AI 프로는 이용자가 자연어로 설명한 거래 아이디어를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바꾸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실제 거래에 앞서 모의 거래로 전략을 시험할 수 있다.
실제 거래 전략은 별도 하위 계정에서 작동한다. 자금은 이용자가 직접 옮겨야 하고, 실행 전 승인도 필요하며 권한은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고 바이낸스는 설명했다. 회사는 AI 프로를 10월 하순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자용 바이낸스 에이전트 OS는 AI 애플리케이션이 바이낸스의 거래·시세·지갑·결제 기능에 연결되도록 지원한다. 바이낸스는 이 도구가 8월 출시된 뒤 하루 호출 횟수가 28만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텅(Richard Teng)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금융은 늘 금융을 이미 이해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져 왔다. AI는 더 많은 사람이 시장에 참여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금융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수단으로 본 발언이다.
버추얼스 프로토콜은 같은 날 ‘버추얼스 앱’을 발표했다. 이용자는 개인 AI에 지갑을 연결해 친구들과의 그룹 대화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자산을 조사한 뒤 거래할 수 있다.
앱은 현재 초대가 필요한 iOS 비공개 시험 단계다. 이용자는 AI의 작업 범위와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체인뉴스 AB미디어는 시험 이용 사례로 시장·커뮤니티 동향 추적, 소셜 게시물을 바탕으로 한 자동 주문, 특정 토큰의 ‘스나이퍼 지갑’ 매매 흐름 감시 등을 소개했다.
두 제품은 AI가 시장 정보를 정리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거래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자연어 해석 오류와 거래 권한 관리가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체인뉴스 AB미디어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자동 주문을 유도하는 데 악용될 가능성, AI의 자연어 해석 오류, 거래 손실 발생 시 책임 주체가 불분명한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짚었다. 바이낸스는 별도 계정과 사전 승인 절차를 두고, 버추얼스 프로토콜은 이용자가 AI의 작업 범위와 권한을 정하도록 했다.
AI가 실제 자금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두 서비스는 설정된 권한과 실행 조건에 따라 거래하도록 설계됐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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