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금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BTC/금 비율 상승만으로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 비율은 두 자산의 상대 성과를 나타내며 투자자별 매매 흐름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AMBCrypto는 10월 3일 보도에서 8월 중순부터 이어진 비트코인의 금 대비 상대 강도가 주요 수준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제시된 TradingView 차트의 구체적인 비율과 기준 시각은 나오지 않았다.
BTC/금 비율은 비트코인 가격을 금 가격과 비교한 지표다. 비율이 오르면 비교 기간 비트코인이 금보다 강했다는 뜻이다. 금을 보유한 투자자가 금을 팔고 비트코인을 샀다는 의미까지 담지는 않는다.
미국 경제 지표는 시장 배경을 보여주지만 비트코인 흐름을 직접 설명하지는 않는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0월 2일 발표한 9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이 2만9000명 늘고 실업률은 4.2%였다고 밝혔다. 7월과 8월 고용 증가분은 합계 6만명 하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공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별도의 물가 지표다. 고용과 물가 흐름은 금리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변화가 위험자산 선호나 비트코인 매수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금리 인상 확률이 며칠 사이 75%에서 17%로 낮아졌다는 수치도 비교 시점과 산출 화면이 제시되지 않았다. CME그룹의 FedWatch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회의별 금리 변동 확률을 산출한다. 이 확률은 정책 결정이 아니라 특정 시점의 시장 기대를 반영한다.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 주리엔 팀머(Jurrien Timmer)는 10월 2일 X 게시물에서 금과 비트코인 모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 저항선을 넘었으며 10만달러를 목표로 본다고 썼다. 이는 팀머 개인의 견해로, AMBCrypto가 언급한 9만달러 가능성과 목표 가격 및 발언 주체가 다르다.
BTC/금 비율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강했는지 살펴보는 참고 지표다. 자금 이동이나 가격 상승의 원인을 판단하려면 비율의 기준값과 기간, 실제 자금 흐름 자료를 함께 살펴야 한다.
비트코인의 금 대비 상대 강도를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BTC/XAU 비율과 달러 기준 가격은 구분해 다뤘다.
비트코인 9만달러 가능성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가격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팀머가 밝힌 10만달러 목표는 그의 별도 시장 견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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