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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스테이블코인 기업 494곳 중 유동성 전문업체 1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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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소 창구에서 현지 통화로 바꾸는 지폐 / TokenPost.ai (mono)

중남미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기업 494곳 가운데 도매 유동성 공급과 기업 자금관리·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곳은 16곳으로 분석됐다. 핵심 공급자에 문제가 생기면 현지 통화 환전 비용이 늘거나 출금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벤처 투자사 바리스 캐피털(Varys Capital)과 베르다 벤처스(Verda Ventures)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데이터베이스 ‘스테이블스케이프’를 바탕으로 중남미 기업을 조사했다. 보고서는 “시스템의 취약성은 가장 얇은 층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아미트 추(Amit Chu) 베르다 벤처스 파트너는 코인텔레그래프에 공개 데이터만으로는 유동성 업체들이 환율 위험을 직접 보유하는지, 소수의 거래 데스크와 거래소에 넘기는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추 파트너는 “핵심 공급자에 문제가 생기면 환전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현지 은행 계좌로의 출금이 늦어지거나 중단될 수 있다”며 “문제가 생긴 거래 데스크를 거치는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보유 자체보다 이를 현지 통화로 바꾸는 출구 경로가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번 분석은 실제 유동성이 얼마나 집중됐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스테이블스케이프는 거래량이나 시장 점유율을 추적하지 않으며, 다른 범주로 분류된 거래소와 결제업체도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추 파트너는 인허가 기준이 명확해지면 은행이 유동성 공급업체와 거래하기 쉬워져 시장 집중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중남미 통화 거래쌍을 취급하는 글로벌 거래사도 대안으로 거론했다.

그는 전문 업체가 소수라는 사실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통화별로 독립적이고 자본력이 있는 거래 데스크가 여럿 있고, 각 지갑이 여러 업체를 통해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체이널리시스가 9월 발표한 보고서는 2026년 6월 기준 스테이블코인이 중남미 국경 간 가상자산 거래 가치의 32.1%, 국내 P2P 활동의 22.1%, 개인 지갑 잔액의 17.6%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통화 불안정이 큰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더 빠르게 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남미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결제와 개인 간 거래에 쓰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송금에서도 블록체인 전송 외에 환전과 현지 출금 비용이 전체 비용을 좌우할 수 있다. 이번 분석은 이런 이용 과정에서 현지 통화로 바꾸는 유동성 공급 경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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