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의 준비금 증명(PoR) 보고 대상 자산 평가액이 196억달러(약 26조5776억원)로 집계됐다. 50개 대상 자산의 준비금 비율은 모두 100% 이상이었지만, 신규 토큰 10종이 추가돼 직전 보고서와 동일한 기준으로 고객 예치금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바이비트는 9월 30일 40번째 PoR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9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정오) 기준 자산과 고객 부채를 반영했으며, 바이비트는 발표문에서 직전 보고서의 평가액을 181억달러(약 24조5436억원)로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의 평가액은 직전 보고서보다 15억달러 늘었다. 다만 검증 대상이 기존 40개에서 50개로 확대된 만큼 증가분 전체를 기존 자산 기준의 고객 예치금 증가로 해석할 수는 없다.
새로 포함된 자산은 수이(SUI), 펌프펀(PUMP), LIT, CAP, SPX, ZEREBRO, XPL, USDTB, 펏지펭귄(PENGU), ZRO다. 전체 대상은 플랫폼 내 운용자산 규모가 큰 50개 자산으로 구성됐다.
신규 자산의 준비금 비율은 101~125%였다. XPL이 125%로 가장 높았고 LIT가 121%로 뒤를 이었다. 준비금 비율은 거래소가 보유한 특정 자산을 해당 자산의 고객 부채와 비교한 수치다.
주요 자산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고객 보유량 5만6131BTC에 대해 5만8721BTC를 준비금으로 보유해 104%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고객 보유량 55만1868ETH와 준비금 57만18ETH로 103%였다.
테더(USDT)는 고객 자산 약 35억9000만USDT에 대해 약 39억6000만USDT를 보유해 110%를 기록했다. 유에스디코인(USDC)은 고객 자산 약 3억3480만USDC에 대해 약 7억4830만USDC를 보유해 223%로 집계됐다.
이번 검증에는 블록체인 보안업체 Hacken이 참여했다. Hacken은 바이비트의 월간 PoR 검증을 2024년 6월부터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검증은 고객 부채와 온체인 보유 자산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바이비트는 머클 트리 구조를 활용해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 잔액이 검증 대상에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 검증 안내에 따르면 보고서 기준일 이후 개설된 계정이나 검증 대상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계정에는 관련 기록이 없을 수 있다.
머클 트리는 여러 데이터를 암호화된 구조로 묶어 개별 데이터가 전체 검증 대상에 포함됐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이 구조를 통해 자신의 잔액이 보고서에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PoR은 거래소가 특정 시점에 공개 대상 고객 자산을 뒷받침할 준비금을 보유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사례처럼 준비금 비율이 100%를 넘으면 기준 시점에 거래소 보유량이 해당 자산의 고객 부채 이상이라는 뜻이다.
다만 PoR은 보고서 기준일 이후 발생한 입출금이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자산·부채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Hacken도 검증 방법론에서 PoR이 지급능력과 준비금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이며, 거래소의 보안과 내부통제 전반을 평가하는 절차와는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총 평가액뿐 아니라 검증 대상 자산이 50개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196억달러와 직전 보고서의 181억달러를 비교할 때는 신규 자산 편입 효과와 기존 자산의 보유량·가격 변동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바이비트의 이번 보고서는 9월 23일 정오 기준 자산과 고객 부채를 담은 단일 시점 자료다. 따라서 보고서에 포함된 50개 자산의 준비금 비율은 해당 기준 시각과 공개 범위 안에서 해석해야 한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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