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거래소 보유량이 9월 27일 기준 87조7938억개로 늘어나며 88조개에 가까워졌다. 같은 기간 거래소 순유입도 750억개를 웃돌았지만, 가격 회복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U.Today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거래소 보유량 지표를 바탕으로 이 수치를 전했다. 전날보다 늘어난 거래소 보유량은 중앙화 거래소 지갑에 남아 있는 시바이누 물량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거래소 보유량은 거래소 주소에 보관된 토큰의 총량을 집계한 지표다. 보유량이 늘면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지표만으로 실제 매도 체결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같은 기간 시바이누의 24시간 거래소 순유입은 750억개를 웃돌았다. 순유입은 거래소로 들어온 물량에서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간 물량을 뺀 값이며, 양수이면 유입량이 출금량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이번 흐름은 앞서 본지가 보도한 시바이누 순유입 865억개 사례와 마찬가지로 유입과 유출을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순유입 규모만으로 시장 참여자의 매도 의도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가격은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바이누는 9월 27일 약 0.000005883달러에 거래됐고, 차트익스체인지(ChartExchange) 일일 데이터에서 종가는 0.000005898달러로 집계됐다.
종가는 전일보다 0.540% 하락했다. 9월 21일 종가 0.000006050달러와 비교하면 이후 상승분 일부를 반납한 수준이다.
거래소 보유량과 순유입이 동시에 늘면 단기적으로 매도에 활용될 수 있는 물량이 증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이 해석은 실제 주문 체결이나 매도 규모를 직접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 간 지갑 이동도 보유량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켓메이커 운영이나 커스터디 지갑 재분류가 발생해도 거래소 보유량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87조7938억개라는 수치만으로 시바이누의 추세 전환이나 추가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래소 보유량은 순유입·순유출, 가격, 거래량과 함께 봐야 하는 보조 지표다.
순유입이 양수라는 사실도 곧바로 가격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거래소로 이동한 물량이 매도에 사용될 수도 있지만, 거래 대기나 지갑 재배치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거래소 보유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즉시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볼 수도 없다. 거래소 밖으로 이동한 물량은 자가 보관, 장기 보유, 다른 지갑으로의 이동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수치는 시바이누의 단기 거래소 수급이 한 방향으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보여준다. 과거 본지 보도에서도 순유입과 순유출이 시점별로 엇갈리며 수급 해석이 달라진 사례가 있었다.
국내 투자자가 시바이누 흐름을 확인할 때도 거래소 보유량이나 순유입 하나만 보기보다 해당 수치의 기준 시각과 집계 구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데이터 제공업체의 수치는 집계 방식과 시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수치에서는 거래소 보유량 증가와 가격 하락이 함께 나타났다. 다만 실제 매도 체결 여부는 거래량과 거래소 출금 흐름을 추가로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서도윤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