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와 Vise가 1400억달러(약 190조원) 이상 규모의 플랫폼에 금융자문가용 가상자산 모델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 Vise 플랫폼에는 13만5000개 이상 계좌와 수백 개 자산관리회사가 연결돼 있다.
양사는 24일(현지시간) Vise 플랫폼에 분산형 가상자산 모델 포트폴리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자산에는 Vise가 직접 운용하는 자산뿐 아니라 집계·모니터링·맞춤형 제안에 활용되는 자산도 포함된다.
이번 모델은 가상자산을 별도 장부에서 관리하지 않고 고객의 기존 포트폴리오 안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Vise는 고객의 투자 목표와 위험 수준에 맞춰 가상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주식·채권 등 다른 자산과 같은 일정으로 리밸런싱과 세금 관리 작업을 진행한다.
룬익 메흐트라(Runik Mehrotra) Vise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자문가는 암호화폐를 별도 장부로 운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비트와이즈가 편입 자산을 연구하고 Vise가 배분과 모니터링을 맡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모델은 'Core'와 'Thematic'으로 나뉜다. Core 모델은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에 대한 분산 노출을 목표로 하며, Thematic 모델은 스테이블코인·토큰화·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위험관리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모델에는 현물 가상자산 ETF, 가상자산 지수 ETF, 테마형 ETF, 가상자산 관련 주식 ETF 등이 활용된다. 자문가는 사전에 구성된 자산배분안을 고객의 투자 목적과 위험 수준에 맞춰 계좌에 적용할 수 있다.
비트와이즈는 올해 2월 금융자문가용 디지털자산 모델 포트폴리오 7종을 처음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기존 모델을 자문가용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에 통합한 후속 단계다.
제3자 모델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자산은 2023년 4000억달러(약 543조원)에서 2026년 9300억달러(약 1262조원) 이상으로 늘었다고 비트와이즈는 밝혔다. 해당 수치는 모닝스타의 '2026 미국 모델 포트폴리오 현황' 자료를 근거로 제시됐다.
비트와이즈는 고객 자산이 9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이며 ETF, 별도관리계좌(SMA), 사모펀드, 디파이 전략, 스테이킹 등 70개 이상의 투자 상품을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자산관리기관이 고객별 투자에 참고하도록 미리 구성한 자산배분안이다. 일반적으로 펀드처럼 투자자가 상품에 직접 가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문가가 계좌별 편입 여부와 비중을 결정하는 데 활용된다.
Vise는 지난해 9월에도 비트와이즈와 협력해 금융자문가가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개별 상품 접근을 넘어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존 계좌 관리 절차에 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력은 비트와이즈와 Vise가 기존 자산관리 플랫폼에 가상자산 모델을 제공한다는 앞선 보도의 후속 내용이다. Vise 플랫폼의 1400억달러는 단일 모델 포트폴리오에 실제 투자된 금액이 아니라 관리·집계·제안에 활용되는 플랫폼 자산 규모다.
후안 레온(Juan Leon) 비트와이즈 선임 투자전략가는 "맞춤형 투자 도구를 더 많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금융 혁신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회사의 사업 방향에 대한 설명이며 실제 자금 유입이나 투자 성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실제 편입 계좌 수와 모델별 운용자산, 자문가별 최소 투자금액, 수수료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델별 자산 배분 비중과 국내 투자자의 이용 가능 여부도 발표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비트와이즈는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규제 변화로 원금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다고 고지했다. 이번 출시만으로 가상자산 모델의 수익률이나 자금 유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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