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 상의 첫 후보 6건이 9월 19일부터 14일간 공개 검증에 들어갔다. 후보 등록은 최종 수상 확정이 아니라 수학적 해법과 형식화 증명에 대한 이의 절차의 시작이다.
공식 GitHub 후보 등록부에는 문제 번호 305·371·381·526·866·1001번이 공개됐다. 305·371·381번은 형식화 검증자 후보, 866·1001번은 수학 문제 해결자 후보로 등록됐고 526번에는 두 역할의 후보가 모두 올라갔다.
후보 등록부는 공개 등재가 수상이나 수상자 신원 확인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제3자는 결과의 정확성, 기여자 귀속, 우선순위, 형식화 검증 여부 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공개 검증이 끝난 뒤 미해결 이의가 없고 수상자의 서면 확인과 신원 검증이 완료돼야 상금 지급 단계로 넘어간다. 운영 규정상 공개 이의 기간은 14일이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창립자는 이 상을 문제 목록을 기반으로 한 '제로 트러스트' 방식의 탈중앙화 학술 보상 체계로 설계했다. 그는 “나는 수학자가 아니라 방관자이고, 돈을 낸다. 나머지는 증명에 맡긴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보상 여부를 개인이나 기관의 명성보다 문제 해결과 기계 검증 가능한 증명에 연결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운영 측은 수학적 해법과 Lean 형식화 증명을 각각 검토해 기여자를 구분한다.
공식 저장소에는 현재 1022개의 수학 문제가 등록돼 있다. 문제 목록에는 푸앵카레 추측, 리만 가설, 골드바흐 추측과 수학자 폴 에르되시가 제시한 미해결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형식화 증명은 수학적 논리를 Lean 같은 시스템으로 옮겨 기계가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든 결과물이다. 앞서 저스틴 선이 기계 검증을 통과한 수학 증명에 상금을 내걸은 구상도 증명자와 형식화 작업자를 별도 보상 대상으로 삼는 구조를 제시했다.
문제당 최고 상금은 100만달러(약 13억6500만원)다. 운영 측은 상금 풀 주소에 1000만달러(약 136억5000만원)가 예치됐다고 밝혔다.
상금은 테더(USDT) TRC20 또는 유에스디코인(USDC) ERC20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가상자산으로 상금을 지급하고 지급 기록을 블록체인에 남기는 방식이 운영 구조에 포함됐다.
저스틴 선 상은 9월 16일 출범했다. 운영 측은 출범 당시 66개 수학 문제의 해결 성과와 형식화 증명을 첫 표창 대상으로 공개하고, 오픈소스와 공개 검증을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운영 측은 국적이나 소속에 따른 참여 제한을 두지 않으며 사람과 인공지능의 협업 여부도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 목록과 확인 기준, 증명 자료, 검증 자료는 GitHub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보상 대상은 원문제의 완전한 수학적 해법과 완전한 Lean 증명이다.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완성한 경우에는 수학 문제 해결자에게 총상금의 70%, 형식화 검증자에게 30%를 배분하고,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하면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운영 측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이뤄진 수학적 진전을 보상 대상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전에 해법이 나왔더라도 이후 형식화 검증을 완료한 경우에는 형식화 기여자가 보상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6건은 후보 등록 단계에 있으며, 공개 이의 제기와 서면 확인, 신원 검증 절차가 남아 있다. 검증 절차가 끝난 뒤 최종 수상자 확정과 상금 지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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