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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토큰화 주식 거래량 37억달러…거래소 다중자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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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과 주식 증서가 놓인 거래소 안내대 / TokenPost.ai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토큰화 주식과 파생상품, 블록체인 인프라를 결합한 다중자산 거래소 경쟁에 나섰다. 바이낸스의 토큰화 주식 관련 거래량은 출시 후 수개월 만에 37억달러(약 5조원)를 넘어섰고, 거래소별 상품 구조와 인프라 전략도 갈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9월 17일 일정 요건을 충족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토큰화 증권 거래장소(TSV)에 5년간 조건부 면제를 부여했다. TSV는 전통적인 거래소로 등록하지 않고도 허가형 자동화시장조성자(AMM)와 유동성 풀을 활용해 일부 토큰화 미국 주식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모든 토큰화 주식에 적용되는 포괄적 허가가 아니다. 토큰 보유자에게 배당과 의결권 등 기존 주식과 같은 권리를 제공해야 하며, 토큰은 발행사 또는 발행사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비계열 제3자가 발행해야 한다. 거래 가능한 종목 수와 거래량에도 제한이 적용된다.

SEC의 5년 조건부 면제는 토큰화 주식이 블록체인에서 거래된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주식보다 유리하거나 불리한 규제를 받지 않도록 하는 임시 제도다. 스마트계약 감사와 공개, 기초 주식 거래 중단 시 토큰 거래 중단 등 기술·시장 안전장치도 조건에 포함된다.

현재 거래소들의 공통 목표는 현물 토큰화 주식과 파생상품, 온체인 인프라를 하나의 거래 체계로 묶는 것이다. 코인메트릭스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단일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서 벗어나 전통 금융시장과 온체인 시장을 함께 다루는 다중자산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크라켄은 xStocks를 통해 미국 주식과 ETF의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는 한편,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Ink를 운영하고 있다. 모회사 페이워드는 9월 나스닥 벤처 부문과 토큰화 주식 인프라 협력을 확대했으며, 주주권을 보존하는 상품을 xStocks와 병행해 개발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xStocks는 백드 파이낸스가 발행하며 기초 주식의 경제적 수익을 제공한다. 배당은 재계산 방식으로 반영되지만 직접적인 의결권은 부여되지 않아, 전통적인 주주권을 요구하는 SEC 면제 요건과는 차이가 있다.

바이낸스는 6월 bStocks를 출시했다. bStocks는 기초 주식의 금융 수익을 추종하는 증서형 상품으로 의결권을 포함하지 않으며, 환매는 전통적인 주식시장 거래 시간에 맞춰 이뤄진다. 출시 7주 뒤 자산 규모는 5억달러(약 6770억원)에 도달했고, 관련 거래량은 수개월 만에 37억달러를 넘었다.

코인베이스($COIN)는 Base에서 현실자산을 위한 B20 표준을 활용해 토큰화 주식을 발행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각 토큰이 기초 주식에 대한 직접 청구권을 나타내며, 기초자산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의 규제를 받는 특수목적법인이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KYC를 마친 승인 보유자는 자산 환매와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고, 모든 보유자는 배당 권리를 갖는 구조다.

로빈후드($HOOD)는 7월 로빈후드 체인에서 주식 토큰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저지섬 특수목적법인이 발행하는 채무증권 구조로, 현재는 의결권과 법적 주주권을 제공하지 않는다. 회사는 향후 실물 주식 환매와 의결권 지원을 사업계획에 포함했다.

현물 상품과 함께 주식·지수·원자재 무기한계약도 거래소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하이퍼리퀴드는 개발자가 관련 무기한계약을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와 유동성 계층을 제공하고 있으며, 크라켄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자회사 비트노미얼을 통해 미국 이용자 대상 규제형 온체인 무기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탈로스 CM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바이낸스와 하이퍼리퀴드의 주식·원자재 무기한계약 거래 비중은 각각 20%, 40% 이상으로 높아졌다. 같은 데이터에서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량도 xStocks, 온도파이낸스(ONDO), bStocks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로빈후드 체인의 유니스왑 v4에서도 관련 2차 거래가 확대됐다.

크라켄의 xStocks는 이더리움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9월에는 xStocks와 상호작용한 활성 주소 수가 크게 늘었고, 거래소와 유동성 풀, 대출 프로토콜 등으로 활용 영역이 확장됐다.

다른 플랫폼도 시장에 진입했다. OKX는 OKX X Layer에서 토큰화 주식을 내놓았고, Backpack은 솔라나에서 미국 증권사 구조를 활용한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기존 주주권에 가까운 구조를 지향하는 모델부터 경제적 수익만 제공하는 모델까지 서로 다른 설계를 택하고 있다.

거래소들이 토큰화 주식과 현실자산 파생상품에 진입하는 배경에는 가상자산 거래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주식의 가격과 수익에 연동되면서도 온체인 결제와 24시간 거래, 탈중앙화금융(DeFi) 연계를 지원할 수 있어 기존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를 좁히는 상품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경쟁 모델은 발행사 중심의 주주권 보장형, 기초자산 수익을 추종하는 증서형, 채무증권과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구조로 나뉜다. xStocks와 bStocks, 로빈후드 주식 토큰처럼 거래량을 확보한 상품이 SEC 면제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은 아니며, 최종 모델도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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