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그룹 홀딩($LGHL)이 하이퍼리퀴드(HYPE) 약 19만5000개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보유 물량의 가치는 9월 21일 기준 약 1820만달러(약 250억원)다.
라이언 그룹 홀딩은 9월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Form 6-K에서 “약 19만5000 HYPE의 전체 배정 물량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HYPE를 매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자산을 디지털자산 재무관리 전략의 일부로 분류했다.
이번 공시는 HYPE를 새로 매입했다는 내용이 아니다. 기존 보유분을 매도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1820만달러는 9월 21일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평가액이다. HYPE 가격이 변하면 회사가 보유한 물량의 평가액도 달라질 수 있다.
이 수치는 하이퍼리퀴드의 거래량이나 이용자 예치금, 프로토콜의 TVL을 뜻하지 않는다. 라이언 그룹 홀딩이 기업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토큰 수량과 평가액에 해당한다.
라이언 그룹 홀딩은 2025년 6월부터 HYPE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재무 보유 전략을 추진했다. 회사는 6억달러 한도의 전환사채 facility를 바탕으로 HYPE와 솔라나(SOL), 수이(SUI)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달 첫 HYPE 매입에는 200만달러를 사용했다. 당시 회사가 공개한 평균 매입 가격은 HYPE 1개당 약 37.30달러였으며, 해당 매입은 전환사채 facility의 첫 클로징에서 조달한 자금과 연계됐다.
보유 수량은 공시 시점에 따라 다르게 제시됐다. 라이언 그룹 홀딩은 2025년 9월 10일 기준 약 19만4726개를 보유했다고 밝혔고, 2026년 5월에는 19만3775개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시에서는 앞선 수량을 반올림해 약 19만5000개로 제시했다. 공시별 수량 차이가 추가 매입이나 매도에서 비롯됐는지, 반올림 또는 기준일 차이 때문인지는 이번 발표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회사는 지금까지 HYPE를 매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발표의 핵심은 보유량을 새로 늘렸다는 데 있지 않고 기존 물량의 유지 사실을 알렸다는 데 있다.
회사 발표문은 하이퍼리퀴드의 온체인 무기한 선물 거래와 프로토콜 활동, 상품 확대를 보유 지속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와 대출 기능이 함께 언급되는 프로토콜이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HYPE나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는 수동 대출 기능도 최근 도입 사례로 제시했다. 이 기능은 회사가 HYPE 보유를 계속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설명됐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HYPE 보유 수량은 하이퍼리퀴드 전체 생태계의 활동 규모와는 다른 지표다. 거래량과 TVL은 프로토콜 이용 규모를 나타내지만, 이번 수치는 한 상장사가 보유한 재무자산의 수량과 평가액을 가리킨다.
라이언 그룹 홀딩은 미국의 시장구조 법안 논의와 SEC 조치가 하이퍼리퀴드 또는 HYPE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는 시장과 규제 변화를 계속 관찰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보관기관·규제·유동성 위험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회사 연차보고서에 별도로 기재돼 있다. HYPE 보유분의 실제 평가액은 토큰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다.
이번 발표는 상장사가 특정 프로토콜 토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뒤 해당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공개한 사례다. 신규 매입이나 매도 계획을 발표한 공시는 아니며, 회사는 향후 시장과 규제 변화를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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