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라이브가 온체인 옵션 프리미엄 거래량의 약 95%를 차지하며 이더리움과 솔라나 옵션 상위 포지션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은 16일 분석 글에서 디라이브의 온체인 옵션 프리미엄 거래량 점유율이 약 95%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거래량은 옵션을 매수할 때 지급한 금액을 합산한 지표로, 미결제약정이나 명목 거래량과는 기준이 다르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디라이브가 델파이 디지털의 크로스베뉴 옵션 대시보드에 표시된 이더리움 옵션 상위 3개 포지션과 솔라나 옵션 상위 2개 포지션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개별 계약의 행사가와 만기, 계약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델파이 디지털은 7월 7일 디리비트(Deribit), OKX, 바이비트, 바이낸스, 디라이브의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솔라나(SOL)·HYPE 옵션 데이터를 한 화면에 모은 대시보드를 공개했다. 대시보드는 미결제약정, 24시간 거래량, 30일 ATM 내재변동성, 풋·콜 비율, 리스크 리버설, 딜러 감마 추정치를 제공하며 60초마다 갱신된다.
디라이브의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은 10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솔라나 옵션 미결제약정은 약 3630만달러(약 499억원)로 제시됐다. 이는 계약이 아직 청산되지 않은 규모를 뜻하는 수치다.
로리스 툴스(Loris Tools)는 디라이브의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을 10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솔라나 옵션 미결제약정을 약 3630만달러(약 499억원)로 표시했다. 24시간 이더리움 옵션 명목 거래량은 2억6278만달러(약 3616억원)로 집계됐다.
디라이브 전체 옵션 미결제약정은 약 24억달러(약 3조3024억원)로 제시됐으며, 24시간 명목 거래량은 3억6180만달러(약 4978억원)로 표시됐다. 각 수치의 기준 시각과 집계 방식이 완전히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아 서로 다른 시점의 증감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델파이 디지털은 전체 가상자산 옵션 시장을 약 400억달러(약 55조원) 규모로 설명했다. 동시에 온체인 옵션 시장은 디리비트의 최근 30일 명목 옵션 거래량 대비 4.3% 수준이라고 밝혔다.
4.3% 수치는 전체 가상자산 옵션 시장에서 온체인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과는 분모가 다르다. 따라서 디라이브의 온체인 점유율 95%와 온체인 시장의 전체 규모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옵션 시장에서 프리미엄 거래량은 일정 기간 실제로 지급된 옵션 비용을 보여준다. 반면 미결제약정은 아직 종료되지 않은 계약의 누적 규모이고, 명목 거래량은 계약에 설정된 기초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거래량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해서 미결제약정이나 명목 거래량에서도 같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번 수치는 온체인 옵션 시장 내부의 거래 집중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한정해 해석해야 한다.
디라이브는 3월 16일 솔라나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과거에는 Lyra로 운영됐으며, 디라이브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zkVM 기반으로 결제하는 V3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기존 체인 종료와 이더리움 메인넷 전환을 담은 디라이브의 V3 제안을 보도했다. 해당 제안에는 기존 디라이브 체인을 종료하고 포지션과 잔액을 V3 제네시스 상태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델파이 디지털은 디라이브를 온체인 옵션 시장의 선두 플랫폼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앙화 거래소 옵션 시장과 비교하면 온체인 시장의 규모는 아직 작다고 분석했다. 95%라는 점유율만으로 전체 가상자산 옵션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투자자가 디라이브 관련 수치를 볼 때도 프리미엄 거래량, 미결제약정, 명목 거래량의 기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실시간 대시보드와 특정 날짜의 분석 글은 집계 시점이 달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디라이브 V3의 실제 적용 일정과 성능 개선 효과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강이안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