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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덱스 옵션 미결제약정 2.6배…2억200만달러 도달

옵션 RFQ 거래 화면을 살피는 손 / TokenPost.ai

파라덱스의 옵션 미결제약정이 2.6배 늘어 2억200만달러(약 2800억원)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해당 수치는 파라덱스가 직접 발표한 통계가 아니어서 산출 기준과 실제 증가 폭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Crypto Briefing은 파라덱스가 9월 중순 패러다임의 RFQ 엔진을 통합한 뒤 옵션 미결제약정이 2.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공개 출시 직후 일일 명목 거래량은 최대 1760만달러(약 244억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RFQ(Request for Quote)는 거래자가 특정 옵션이나 복수 계약으로 구성된 전략의 가격을 시장조성자에게 요청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성자는 요청받은 거래에 대해 매수·매도 양방향 가격을 제시한다.

패러다임(Paradigm)은 RFQ를 단일 상품이나 여러 계약으로 구성된 옵션 전략에 대한 양방향 가격 요청으로 설명한다. 여러 옵션 계약을 한 번에 체결할 수 있어 계약별 수동 집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변동과 실행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RFQ에서는 공개 호가창에 모든 주문을 노출하지 않고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 가격을 조율할 수 있다. 대규모 거래나 여러 계약을 묶은 전략을 처리할 때 체결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라덱스 공식 문서에는 패러다임 RFQ를 이용해 대규모 거래를 체결할 수 있고, 옵션·무기한 선물·현물 거래를 하나의 포트폴리오 마진 계정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RFQ 접근 권한은 계정에서 별도로 활성화해야 하며, API에도 RFQ 생성·조회·체결 기능이 공개돼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옵션 거래를 온체인 환경으로 확장하려는 파라덱스의 거래 인프라와 맞닿아 있다. 다만 RFQ 기능이 마련됐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이용자 증가나 거래 규모 확대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Crypto Briefing은 비공개 베타 기간에도 한 달 동안 5000만달러(약 693억원) 이상의 옵션 명목 거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30일 동안 46건의 옵션 블록 거래를 통해 3000만달러(약 416억원)가 집행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규모를 뜻한다. 신규 계약이 늘거나 기존 포지션이 유지될 때 증가할 수 있지만, 수치만으로 매수세와 매도세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한지는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2억200만달러라는 규모를 옵션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증거로 보려면 거래량 구성, 실제 이용자 비중,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의 구분, 미결제약정 산출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보도에는 이 같은 세부 기준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알트코인 미결제약정이 비트코인을 넘어섰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도 단일 미결제약정 지표만으로 시장 구조 변화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라덱스 사례 역시 거래량과 계약 구성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해석 기준이 적용된다.

국내 독자가 파라덱스의 지표를 해석할 때도 미결제약정의 절대 규모와 증가 배수를 거래 방향이나 가격 전망으로 곧바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 특히 옵션은 헤지와 투기 목적의 포지션이 함께 포함될 수 있어 계약 증가만으로 시장 심리를 단정하기 어렵다.

현재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내용은 파라덱스가 패러다임 RFQ 기능과 관련 API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2억200만달러의 미결제약정과 2.6배 증가율을 직접 뒷받침하는 파라덱스의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라덱스의 RFQ 통합이 옵션 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는지는 거래량의 지속성, 계약별 구성, 미결제약정 집계 기준이 추가로 공개된 뒤 판단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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