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초기 암호화폐 공개 참여자로 추정되는 지갑이 8,492.8 ETH를 평균 2,794달러에 다시 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스테이블코인 약 2,370만달러(약 326억원)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이 지갑이 9월 21일 4건의 CowSwap 주문을 통해 이더리움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가 ai_9684xtpa가 추적한 주소는 10,049,997.50 DAI, 4,493,614.20 USDS, 7,055,997.28 USDC, 2,125,834.46 USDT를 각각 이더리움으로 교환했다.
블록체인 기록상 스테이블코인이 지갑에서 빠져나간 시각은 9월 22일 오전 0시29분부터 0시37분까지다. 거래에 사용된 지갑은 0xBE42…0c5F로 표시됐고, 매수 평균가는 약 2,794달러였다.
이 지갑은 같은 시점에 에이브(AAVE)에서 약 809 WETH의 부채를 상환했다. 이어 담보로 맡겼던 약 8,876 ETH를 인출했고, 거래 뒤 지갑에 남은 이더리움은 약 1만6,773 ETH로 집계됐다.
해당 주소가 특정 개인이나 기관에 속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거래 기록만으로 지갑 소유자의 신원이나 거래 목적을 특정할 수는 없다.
이 지갑이 이더리움 ICO 참여자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는 과거 거래 기록이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해당 주소가 이더리움 ICO 당시 0.31달러에 3만8,800 ETH를 배정받았으며, 당시 취득 비용은 약 1만2028달러였다고 전했다.
이번 매수는 6개월 전 매도 기록과 대비된다. 같은 주소는 3월 27일 1,923.05 WETH를 3,866,637.83 USDC로 교환했고, 당시 매도 가격은 개당 2,010.68달러였다.
이 지갑은 ETH를 매도한 뒤 더 높은 가격에 다시 매수한 셈이다. 다만 이 거래가 단순한 보유 물량 조정인지,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가격은 거래 전후 2,800달러 안팎까지 올랐다. 인베스팅닷컴 일별 데이터에서는 9월 21일 고가가 2,805.41달러, 9월 22일 가격이 2,730.09달러로 표시됐다.
OKX 가격 이력에서는 9월 22일 고가가 2,807.67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소와 집계 시각에 따라 수치가 달라 원문 제목의 2,720달러는 특정 시점 가격으로 봐야 한다.
별도 주소군이 9월 18일부터 5일 동안 2만1520 ETH를 매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이 물량이 이번 ICO 지갑과 같은 주체라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단일 지갑의 대규모 거래는 시장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해당 거래만으로 이더리움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거래소 입금이나 후속 이체가 확인돼야 실제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더리움 초기 보유자의 지갑 이동은 앞서도 관측됐다. 본지는 11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이더리움 ICO 참여 지갑이 2000 ETH를 새 주소로 옮긴 기록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지갑 이동 자체가 매도를 의미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례 역시 지갑에 남은 물량과 후속 거래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번 거래는 초기 ICO 참여자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소가 6개월 전 매도 이후 ETH를 다시 매수한 사례로 기록됐다. 추가 매수·매도 여부와 거래소 입금, 후속 이체가 다음 확인 대상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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