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초지능연합(FET)이 9월 18일 24시간 기준 약 15% 상승하며 AI 관련 가상자산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거래소 보유액과 파생상품 레버리지가 함께 늘어 상승세 지속 여부는 수급 변화에 달렸다.
FET는 당시 0.1794달러까지 올랐고 24시간 거래량은 1억3227만달러(약 1827억원)로 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AI 관련 토큰 지수는 약 9.4%, 전체 가상자산 시장은 약 1.9% 상승했다.
앰크립토(AMBCrypto)는 AI 테마로 자금이 이동한 점을 FET 상승 배경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만으로 FET의 추가 상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래소별 가격과 상승률은 기준 시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Zacks는 9월 18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FET 가격을 0.1842달러, 24시간 상승률을 13.47%로 기록했고, OKX는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 기준 가격을 0.1836달러, 상승률을 17.14%로 표시했다.
거래소 보유액은 상승세를 판단하는 주요 수급 지표로 떠올랐다. 앰크립토는 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FET의 거래소 보유액이 24시간 동안 14.07% 늘어난 3710만달러(약 51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대기 중인 물량이 늘면 시장에서 매도 가능한 공급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같은 기간 가격이 오른 만큼 유입된 물량을 매수세가 흡수했을 가능성도 함께 남는다.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도 확대됐다. 앰크립토가 인용한 시장 데이터에서는 파생상품 거래량이 56.72% 늘어난 1억1727만달러(약 1620억원), 미결제약정이 10.51% 증가한 8263만달러(약 1141억원)로 나타났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규모를 뜻한다. 이 수치가 늘면 시장 참여와 레버리지가 커질 수 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일 때 청산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바이낸스 상위 거래자 계정의 롱 비중은 62%, 숏 비중은 38%였고 롱·숏 비율은 1.63이었다. 롱 포지션이 우세했지만 해당 비율만으로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0.1473달러 부근에서 반등한 FET가 0.1863달러 저항선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0.12달러 부근 저점 이후 일봉 차트에서 역헤드앤드숄더 형태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해당 분석은 0.1863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0.2129달러와 0.2543달러가 다음 참고 가격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분석 자료가 제시한 기술적 시나리오로, 향후 가격을 확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기술 지표 해석은 자료마다 엇갈렸다. 분석 자료는 상대강도지수(RSI)를 59.99로 제시했지만, 코인로어(CoinLore)는 9월 18일 기준 RSI를 57.66으로 표시하고 전체 평가를 ‘SELL’로 분류했다.
코인로어는 FET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고 변동성이 높아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RSI는 산출 시점과 기준 거래소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어 단일 수치만으로 흐름을 판단하기 어렵다.
인공초지능연합은 페치닷에이아이(Fetch.ai), 싱귤래리티넷(SingularityNET), 오션프로토콜(Ocean Protocol)의 토큰 통합에서 출발했다. 페치닷에이아이는 FET를 연합 생태계의 통화로 설명하고 있으며 거래소에서는 FET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17일 FET가 0.13달러 아래로 밀린 흐름에서는 거래소 순유출과 파생 포지션 축소가 함께 나타났다. 이번에는 가격 반등과 함께 거래소 보유액과 미결제약정이 늘어 직전 하락 국면과 다른 수급 조합이 나타났다.
FET의 이번 반등은 AI 관련 토큰 강세와 거래량 증가가 맞물린 가운데 나타났다. 다만 거래소 공급, 미결제약정, 롱·숏 비중이 동시에 변한 만큼 0.1863달러 접근 이후 흐름은 가격과 수급 지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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