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미터 CEO가 현재 증시의 핵심 변수를 AI 개발사의 매출 성장으로 지목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려면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주요 개발사의 실제 매출이 시장 기대를 따라가야 한다는 진단이다.
9월 17일(현지시간) 올인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브래드 거스트너 알티미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이 2000년 닷컴버블과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이것은 배수 확장이 아니라 이익이 이끄는 시장 확장"이라고 말했다.
거스트너 CEO는 올해 시장이 15%, 지난해 1월 이후 39% 상승했지만 나스닥과 S&P의 주가수익배수는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매출과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투자가 두 배로 늘었고, 오픈AI와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도 두 배 수준으로 커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반도체가 나스닥 수익률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AI 인프라가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이 18개월 만에 5배, 하이닉스가 9배 올랐다는 사례도 언급하며 "토큰을 만드는 쪽이 돈을 벌고, 토큰을 사는 쪽은 그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고 말했다.
거스트너 CEO는 AI 장세가 유지되려면 매출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 상위 3개 기업의 연간 환산 매출이 7월 기준 약 1000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연말까지 최소 1800억 달러에는 도달해야 AI 거래가 유지된다"고 말했다.
대규모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도 매출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거스트너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이 인프라를 직접 쓰기보다 임대하기 위해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지불할 고객 매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간 환산 매출이 약 2000억 달러에서 4500억 달러, 이후 8000억 달러나 1조 달러 수준으로 커져야 향후 투자 규모를 감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컴퓨팅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올해 약 19기가와트의 컴퓨팅이 추가되고, 이 가운데 약 7기가와트가 양대 AI 개발사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43기가와트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규모가 올해 미국 전체 누적 컴퓨팅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문제가 크지 않다고 봤다. 거스트너 CEO는 지식 노동, 광고, 코딩, 기업 업무 자동화가 모두 포함되는 시장을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전체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전체 시장의 약 4%인 1조2000억 달러만 확보해도 설비투자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덱스 사용자가 최근 8개월 동안 40배 늘었고, 기업의 AI 지출 중앙값도 18개월 동안 약 17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AI를 통해 인력 증가 속도를 낮추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핵심 동력으로 제시했다.
다만 규제, 전력, 금리 환경은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거스트너 CEO는 AI 규제에 대해 극단적인 해법보다 현실적인 절충이 필요하다며 "상식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 장세의 관건이 기대감 자체가 아니라 매출, 전력, 규제 대응이 실제로 맞물리는지에 있다고 봤다. 주요 AI 개발사의 월간 매출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지가 앞으로 몇 년간 증시 흐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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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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