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5000달러대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단기 추세 지속성을 보여주는 BDTPA가 0.0031까지 떨어졌다. 거래소에서는 약 4600BTC가 순유출됐지만 가격 상승 모멘텀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17일 7만57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0.82% 내렸고 최근 일주일 동안 하락률은 3.84%로 집계됐다.
블록미디어는 크립토퀀트 기고자 구가온체인의 분석을 전하며 비트코인 데이 트레이딩 가격 자기상관 지표(BDTPA)가 전날 0.0317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0.0031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BDTPA는 현재 가격과 과거 가격 움직임 사이의 상관관계를 계산해 단기 추세가 이어지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기존 방향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정도가 크고, 0에 가까울수록 가격 흐름의 연속성이 약하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는 전날보다 크게 낮아졌다. BDTPA는 전날 0.0317까지 올라 비교적 뚜렷한 방향성을 보였지만, 최근 24시간 동안 0.0031까지 급락했다.
구가온체인은 BDTPA가 0.02를 웃돌면 기존 방향으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구간으로 해석했다. 반대로 -0.02 아래로 내려가면 가격 반전과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하는 신호로 봤다.
현재 0.0031은 두 기준 사이에 놓인 수치다. 이에 따라 해당 분석에서는 상승과 하락 어느 한쪽으로도 뚜렷한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 '데드존'에 가까운 상태로 설명했다.
이 지표가 0에 가까워지면 단기 가격 관성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짧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더라도 한 방향의 움직임이 오래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거래소 수급과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이날 거래소에서는 약 4600BTC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빠져나가는 흐름은 즉각적인 매도 가능 물량이 줄어드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순유출 이후에도 거래량과 가격에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거래소 순유출만으로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사례에서는 수급상 매도 가능 물량 감소와 단기 추세 약화가 동시에 관찰됐다.
구가온체인은 BDTPA가 0.02를 넘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는지, -0.02 아래로 떨어져 반전과 변동성 확대 신호를 보이는지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비트코인 평균방향지수(ADX)가 2년여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본지 보도에서도 가격의 방향보다 추세의 힘이 약해진 흐름이 다뤄졌다. ADX와 BDTPA는 산출 방식이 다르지만, 두 지표 모두 최근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 약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다만 ADX는 추세의 강도를 측정하고 BDTPA는 단기 가격 움직임의 자기상관을 측정한다. 같은 지표는 아니므로 두 수치를 단순히 같은 의미로 볼 수는 없다.
구가온체인은 BDTPA가 0.02를 넘어 새로운 추세를 형성하거나 -0.02 아래로 내려가 반전 신호를 나타내기 전까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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