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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ETH 매수 포착…바이낸스 70만ETH 유입

강이안 기자
거래소 입금 트레이 옆 이더리움 코인 / TokenPost.ai
거래소 입금 트레이 옆 이더리움 코인 / TokenPost.ai

고래와 기관성 지갑이 약 1억달러(약 136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한 가운데 바이낸스에도 약 70만9400개의 이더리움이 유입됐다. 대규모 매수와 거래소 유입이 동시에 포착되면서 이더리움 수급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AMBCrypto는 16일 고래 지갑 한 곳과 Abraxas Capital의 이더리움 매수 내역을 전했다. 두 거래는 각각 약 6457만달러(약 878억원)와 3424만달러(약 466억원) 규모다.

고래 지갑 한 곳은 512 WBTC와 354 cbBTC를 이더리움 2만6924개로 교환했다. WBTC와 cbBTC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토큰으로,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 연계 자산을 이더리움으로 바꾼 사례다.

Abraxas Capital은 이더리움 1만3700개를 추가 매수했다. 두 거래를 합친 규모는 약 9881만달러(약 1343억원)로, 약 1억달러에 이른다. Lookonchain은 고래의 자산 교환과 Abraxas Capital의 매수 내역을 공개 게시물로 전했다.

다만 Abraxas Capital의 거래를 순수한 상승 베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Abraxas Capital은 현물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동시에 하이퍼리퀴드에서 이더리움 17만8532개, 약 4억3700만달러(약 5945억원) 규모의 숏 포지션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Lookonchain은 이더리움 숏 포지션이 17만8532개, 약 4억3700만달러(약 5945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현물 매수와 선물 숏을 함께 보유했다면 가격 상승에 베팅했다기보다 위험을 일부 상쇄하는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주체가 이더리움 매수 주문을 냈다는 내용은 본지가 앞서 전한 이더리움 매수 주문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거래가 해당 주체의 포지션 정리와 직접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소 쪽에서는 바이낸스 유입량이 약 70만9400개로 집계됐다. 이더리움 매수 물량과 비교하면 단일 거래소로 유입된 물량이 훨씬 많지만, 두 수치는 서로 다른 지갑과 거래 흐름을 합산한 값이다.

AMBCrypto는 바이낸스 유입량을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유입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사에서는 해당 유입의 구체적인 거래 목적이나 실제 매도 전환 여부까지 제시하지 않았다.

거래소 유입은 이더리움이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한 규모를 뜻한다. 유입된 물량은 매도에 사용될 수 있지만 담보 설정, 거래소 간 이동, 보관 방식 변경 등 다른 목적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CryptoQuant는 거래소 지갑 주소가 새로 식별되면 과거 데이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거래소 유입량만으로 실제 매도 압력이나 시장 충격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번 흐름의 특징은 대형 매수와 거래소 유입이 같은 시기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고래와 기관성 지갑의 매수는 공급을 흡수하는 수요로 볼 수 있지만, 거래소로 이동한 물량은 향후 매도될 수 있는 공급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평가 지표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AMBCrypto가 인용한 CryptoQuant 데이터에서는 이더리움 MVRV가 6~7월 조정 당시 약 0.70까지 하락한 뒤 1.0 부근으로 회복됐고, 실현가격 약 2300달러도 다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MVRV는 시장가치를 실현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실현가격은 실현 시가총액을 공급량으로 나눈 평균 취득가격을 뜻한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참여자의 평균 평가 상태를 보여주는 참고 자료지만, 개별 거래의 목적이나 향후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약 1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매수와 약 70만9400개의 바이낸스 유입이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바이낸스 유입이 실제 매도로 이어졌는지와 고래·기관성 지갑의 매수가 지속되는지는 후속 지갑 이동과 거래 내역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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