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Pool 공동창업자 왕춘(Chun Wang)이 KYC(고객확인) 절차에서 이용자에게 ‘영구 주소’를 요구하는 관행을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요구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람들을 차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PANews는 16일 왕춘이 X에 KYC 제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왕춘은 KYC를 ‘Kill Your Customers’라고 표현하며 고객확인 절차가 사람을 토지에 묶어두는 봉건제도처럼 작동한다고 말했다.
왕춘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여러 호텔에서 머물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정 주거지를 영구 주소로 제출하라는 요구는 이런 생활 방식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그의 비판은 KYC 자체보다 이용자에게 영구 주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에 집중됐다. 거주지를 자주 옮기거나 여러 국가를 오가는 이용자는 주소 요건 때문에 금융 서비스 이용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왕춘은 거주지를 자주 옮기거나 여러 국가를 오가는 사람에게 영구 주소 요건이 차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특정 국가의 법률이나 거래소를 지목해 제도 변경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KYC는 금융 서비스 제공자가 이용자의 신원과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다. 구체적인 제출 정보와 요건은 서비스 제공자와 관할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왕춘은 게시물에서 셰이프시프트(ShapeShift) 창업자 에릭 부어히스(Erik Voorhees)의 과거 발언도 인용했다. 부어히스는 KYC가 무고한 이용자들을 지속적으로 위험에 노출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발언은 이용자 확인을 위해 주소 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에 대한 업계의 문제 제기를 보여줬다. 주소를 신원 확인의 핵심 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 이동이 잦은 이용자에게 어떤 부담을 주는지가 쟁점으로 제시됐다.
반면 왕춘의 글에는 새로운 KYC 규정이나 시행 일정, 특정 플랫폼의 정책 변경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발언만으로 각국 규제기관의 입장이나 가상자산 서비스 운영 방식이 바뀐 것은 아니다.
이번 논쟁은 신원 확인의 필요성과 이용자의 이동·금융 프라이버시를 어떻게 조정할지에 관한 업계의 의견 표명으로 남았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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