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차기 업그레이드 글램스터담(Glamsterdam)이 10월 6일 세폴리아 시험망에 적용된다. 후속 업그레이드 헤고타(Hegotá)는 핵심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초기 데브넷 일정 구상 단계다.
이더리움 코어 개발진은 9월 21일 열린 ACDT #97에서 세폴리아 적용 시점을 10월 6일 오후 10시 53분 36초(한국시간)로 확정했다. 적용 기준은 353024번째 에포크이며 클라이언트 업데이트 배포 기한은 9월 29일로 제시됐다.
후디(Hoodi)의 글램스터담 적용은 10월 27일 잠정 일정으로 제시됐다. 개발진은 10월 8일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폴리아 적용은 메인넷 출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더리움 공식 로드맵은 글램스터담의 현재 상태를 ‘데브넷 테스트 중’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메인넷 적용 목표는 2026년 4분기로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글램스터담은 실행 계층과 합의 계층을 함께 바꾸는 업그레이드다. 핵심 변경 사항은 ePBS와 BAL이며, 가스 비용 조정과 데이터 처리 구조 변경도 포함될 예정이다.
ePBS는 블록 제안자와 블록 빌더의 역할을 이더리움 프로토콜 안에서 다루는 구조다. 기존에 외부 릴레이와 미들웨어에 의존하던 블록 구성 과정을 프로토콜 수준에서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BAL(Block-Level Access Lists)은 블록 안에서 어떤 데이터가 접근되는지를 미리 기록하는 구조다. 거래 간 데이터 의존성을 파악해 병렬 처리를 준비하고, 노드가 모든 거래를 다시 실행하지 않고도 상태를 동기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더리움재단은 8월 17일 공개 참여형 시험망 플라토베르게트(Platåberget)를 발표했다. 지갑, 인덱서, 가스 추정기, 검증인 클라이언트, 빌더 인프라가 글램스터담 적용 전에 변경 사항을 시험하는 환경이다.
재단은 가스 구조가 바뀌면 고정된 최대 가스 한도를 전제로 만든 도구를 수정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본지는 글램스터담의 공개 테스트넷 검증 절차를 전한 바 있다.
플라토베르게트와 데브넷 안정화 이후 세폴리아와 후디를 거쳐 메인넷으로 진행하는 순서가 제시됐다. 따라서 세폴리아 일정 확정만으로 메인넷 출시일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헤고타는 글램스터담 이후 진행될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 공식 로드맵은 헤고타를 ‘초기 계획’ 단계로 분류하고 메인넷 목표를 2027년 2분기로 표시했지만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포함이 예정된 주요 제안은 FOCIL(EIP-7805)과 프레임 트랜잭션(EIP-8141)이다. FOCIL은 검증인 위원회가 거래 포함 목록을 만들고 블록 빌더가 이를 반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FOCIL은 단일 블록 빌더가 특정 거래를 제외하기 어렵게 해 거래 검열 저항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레임 트랜잭션은 계정이 자체 검증 로직과 수수료 지불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레임 트랜잭션을 활용하면 일괄 처리, 제3자 수수료 대납, 대체 서명 방식 등이 가능해질 수 있다. 다만 EIP-8141은 초안 상태로 기능과 보안, 클라이언트 구현 내용이 바뀔 수 있다.
ACDT #97에 포함된 헤고타 관련 내용은 ‘초기 데브넷 일정 구상’이다. FOCIL과 프레임 트랜잭션의 검증이 완료됐거나 메인넷 포함이 최종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며, 글램스터담은 10월 6일 세폴리아 적용을 앞두고 추가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


최윤서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