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API·데이터 이용료 결제를 지원하는 x402 도구를 공개했다. 다만 실제 온체인 검증은 사전 제작 네트워크에서만 이뤄졌고 메인넷 거래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카르다노 재단이 x402 v2용 퍼실리테이터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퍼실리테이터는 이용자가 서명한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체인에 제출하는 중간 인프라로, 자체 키를 보유하거나 이용자 자금을 대신 서명해 이동하지 않는다.
카르다노 재단 저장소에는 ‘exact’ 결제 방식과 주소 간 전송, Masumi 에스크로, Plutus 스크립트 결제 방식이 구현돼 있다. 저장소는 단위 테스트 166건이 모두 통과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 거래가 블록체인에서 확인된 대상은 카르다노 사전 제작 네트워크다. 저장소에는 메인넷에서 실행된 사례가 아직 없고, 이용자 측 거래 제출과 메모리풀 증거도 실제 제공자를 대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x402는 HTTP의 ‘402 Payment Required’ 응답을 활용해 서비스 요청과 결제를 연결하는 개방형 프로토콜이다. 서비스가 결제 조건을 보내면 클라이언트가 거래 payload에 서명해 다시 요청하고, 퍼실리테이터가 결제를 검증·정산한 뒤 서비스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르다노 재단은 x402 결제 흐름에 ADA와 카르다노 발행 토큰을 연결할 수 있는 코드와 운영 도구를 추가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에이다(ADA)의 가격이나 거래량 변화가 아니라 개발자가 카르다노 자산을 요청 단위 결제에 연결할 수 있게 된 점에 초점이 맞춰진다.
x402 재단은 이 프로토콜을 특정 네트워크나 토큰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표준으로 설명한다. 공식 저장소에는 EVM·SVM·AVM·앱토스·스텔라루멘 등 개발 키트가 열거돼 있지만 카르다노는 직접 표기돼 있지 않다.
카르다노 재단은 x402 재단 저장소를 포크한 별도 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공식 키트에 카르다노가 포함된 범위와 카르다노 재단 패키지의 배포 상태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퍼실리테이터는 결제 검증과 정산을 담당하기 때문에 운영 안정성이 서비스 제공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제 실패와 재전송 처리, RPC·인덱서 지연, 중복 제출 같은 운영 요소도 메인넷 도입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항목이다.
솔라나는 x402를 데이터 조회와 모델 추론, 도구 호출 비용을 HTTP 요청 안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결제 조건에는 네트워크와 자산, 수령 주소, 금액이 담기며 퍼실리테이터가 검증과 정산을 맡는다.
XRP 레저도 XRP 또는 RLUSD를 활용한 x402 결제 구현을 제공한다. XRP 레저의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와 마찬가지로 AI 에이전트가 402 응답을 받은 뒤 결제에 서명하고 원래 요청을 재전송하는 흐름을 전제로 한다.
카르다노의 참여로 x402 결제 인프라를 둘러싼 네트워크 간 개발 경쟁에는 카르다노가 추가됐다. 다만 사전 제작 네트워크 검증만으로 메인넷 안정성이나 상용 서비스 도입을 확인할 수는 없다.
x402 개발자용 결제 경로와 호스팅형 접속 인프라를 내놓은 사례처럼 관련 생태계는 네트워크 자체뿐 아니라 지갑·퍼실리테이터·서비스 제공자를 함께 확보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카르다노 역시 개발 도구 공개 이후 실제 서비스가 어느 네트워크에서 운영될지 확인해야 한다.
카르다노 퍼실리테이터의 메인넷 운영 주체와 상용 서비스의 실제 이용 건수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AI 에이전트가 ADA로 상용 서비스를 대규모 결제하고 있다는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카르다노 재단의 이번 공개는 x402 결제 흐름에 카르다노 자산을 연결하는 개발 단계의 진전이다. 메인넷 거래 검증과 상용 운영 결과가 뒤따라야 실제 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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