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 개발자들이 블록 생성 주기를 기존 75초에서 25초로 줄이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 확인 지연을 줄이는 대신 오래된 블록과 롤백 위험, 채굴 보상 구조까지 함께 조정하는 방안이다.
핵심 제안은 ‘ZIP 218’이다. 이 문서는 블록 목표 간격을 25초로 낮추고 실드풀의 블록당 처리 한도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현재 ‘Draft’ 상태다.
블록 생성 빈도가 세 배로 늘면 별도 조치 없이 신규 발행량도 증가할 수 있다. ZIP 218은 이를 막기 위해 블록당 채굴 보상을 약 3분의 1로 낮춰 시간당 지캐시 발행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처리량 개선 목표도 제시됐다. 오차드(Orchard)의 초당 처리량은 2.9TPS에서 6.6TPS로 늘리고, 경량 지갑의 최악 조건 실드 동기화 대역폭은 하루 271MB에서 169MB로 낮추는 내용이다.
다만 이 수치는 제안서의 목표치와 벤치마크다. 실제 메인넷에서 확정된 성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속도 개선에는 보안 비용이 따른다. ZIP 218은 25초 블록 체계에서 이론상 오래된 블록 비율이 약 3.26%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99개 제브라(Zebra) 노드를 활용한 개발망 실험에서는 오래된 블록 비율 4.86%, 포크 비율 0.37%가 측정됐다. 블록 생성 간격을 줄일수록 네트워크 동기화와 블록 전파 조건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다.
확인 횟수를 기존과 똑같이 유지하면 블록 확인 속도는 빨라지지만 롤백 방어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캐시 개발 포럼에서는 기존 수준의 방어력을 유지하려면 확인 횟수를 약 세 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의견은 공식 정책이 아니라 커뮤니티 논의에서 나온 주장이다. 빠른 블록이 결제와 거래소 입출금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와 보안 부담에 대한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
개발자들은 네트워크 보상 구조도 손보려 한다. ‘ZIP 235’는 거래 수수료의 최소 60%를 유통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한 뒤 향후 채굴 보조금으로 재발행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 문서 역시 ‘Draft’ 상태다.
보상 구조를 둘러싼 코인홀더 투표에는 240만 ZEC가 참여했다. 투표 물량의 98.9%는 기존 비트코인식 반감기 구조를 유지하는 안을 지지했고, 수수료 재발행 시작 시점으로는 2031년 2월 안이 선택됐다.
지캐시 커뮤니티의 주요 개발 주체들은 이 결과를 투표에 대한 ‘가장 보수적인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NU7은 지캐시의 차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다. ZIP 218은 블록 간격과 처리 한도를, ZIP 235는 거래 수수료 일부를 향후 채굴 보상으로 재발행하는 구조를 각각 다룬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디크립트는 개발자들이 11월 5일 NU7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테스트넷과 메인넷 관련 결정 일정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캐시 공식 배포 초안은 테스트넷과 메인넷 활성화 높이를 모두 ‘TBD’로 표시하고 있다. 최종 사양과 NU7 메인넷 활성화 시점은 추가 결정이 필요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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