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CEO는 인간을 넘어선 인공지능(AI)에 공감과 배려가 없다면 상당한 위험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최근 나온 경고가 아니라 2025년 연례보고서에 담겼다.
손 회장은 해당 보고서에서 AI가 인간을 능가할 경우 공감이나 배려가 부족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썼다. AI가 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규제 강화나 AI 개발 중단을 요구한 발언은 아니다.
2026년 6월 24일 공개된 CEO 메시지에서 손 회장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와 인간 지능을 크게 넘어서는 인공초지능(ASI)의 발전을 강조했다. AI 모델과 반도체, 인프라, 로봇을 소프트뱅크그룹의 핵심 분야로 꼽았지만, 새 안전 경고는 담지 않았다.
안전 논의와 투자 계획이 함께 거론되는 배경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오픈AI 추가 투자가 있다. 회사는 2026년 오픈AI에 300억달러(약 40조47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 CFO 메시지는 추가 투자금 가운데 200억달러가 집행됐고, 나머지 100억달러(약 13조4900억원)는 10월 지급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투자 재원 마련 등을 위해 3월 400억달러(약 53조9600억원) 규모의 브리지 대출 약정도 체결했다. 이 자금 조달 계획은 AI 안전에 대한 손 회장의 발언과 별개의 회사 재무 정보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9월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AI 시스템을 인간 통제 아래 두고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픈AI는 9월 28일 프런티어 AI 학습을 계속하기 전에 위험을 구조화해 기록하는 ‘안전 사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두 발언은 각 주체의 안전 대응을 보여주지만 손 회장이나 소프트뱅크그룹의 입장으로 볼 수는 없다. AI 안전 논의가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 수익이나 주가에 미칠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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