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의 상시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추정되는 ‘o’가 내부 설정 파일과 ChatGPT 요금제 화면에서 포착됐다. 메타($META)가 이미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출시한 가운데, 두 서비스의 기능과 출시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TestingCatalog는 ChatGPT 내부 설정에 ‘o’라는 표시 이름과 ‘-o’라는 이메일 주소 접미사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대화창 밖에서도 작업을 이어가고 별도 이메일 정체성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단서지만, 오픈AI는 ‘o’의 존재나 출시 계획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o’는 ChatGPT 월 100달러(약 14만원) 프로 요금제의 혜택으로 잠시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화면에서 사라졌지만 내부 설정과 요금제 페이지에서 같은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개발 중인 제품의 사전 노출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오픈AI 내부에서 사용된 ‘Aeon’이라는 명칭도 관련 배경으로 거론됐다. Aeon은 ChatGPT 워크스페이스 계정에서 맞춤형 에이전트와 관련해 사용된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o’가 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용 제품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두 명칭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 먼저 출시된 메타의 뮤즈
메타는 9월 8일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공개하고 미국에서 iOS·안드로이드와 muse.ai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뮤즈는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메일 작성, 여행 예약, 웹페이지 탐색과 양식 입력 같은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메타는 뮤즈가 사용자가 앱을 닫은 뒤에도 장시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메일 발송이나 구매처럼 민감한 행동을 실행할 때는 이용자 승인을 받으며, 전용 가상머신인 ‘Muse Secure VM’에서 작동한다.
별도의 ‘Sentinel’ 에이전트는 인터넷 연결과 민감한 행동을 통제한다. 승인되지 않은 작업이 외부 네트워크로 전송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로, 지속적인 작업과 이용자 통제를 함께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메타는 최근 뮤즈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메일 대화에 참여하고 Mac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조작하는 기능도 공개했다. 메타가 뮤즈를 AI 안경과 소형 기기로 확장하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개인용 AI 에이전트의 사용 경로도 넓히고 있다.
현재 ‘o’에서 확인된 정보는 ‘-o’라는 이메일 주소 접미사와 내부 표시 이름 정도다. 독립적인 이메일 계정, 작업 지속 시간, 외부 서비스 접근 범위, 승인 절차 등 핵심 기능은 공개되지 않아 뮤즈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 DevDay에서 공개 여부 확인
오픈AI는 9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DevDay 2026을 개최한다. 개막 기조연설은 태평양시간 오전 10시에 시작하며, 한국시간으로는 9월 30일 오전 2시다.
오픈AI는 DevDay에서 새로운 도구와 개발자용 기능을 소개하고 기조연설을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다만 ‘o’의 명칭과 기능, 출시 시점, 이용 요금은 아직 공식 발표로 확정되지 않았다. 오픈AI가 상시 작업형 에이전트를 선보일 경우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뮤즈와 비교가 불가피하지만, 구체적인 경쟁 구도는 제품 공개 이후 판단할 수 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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