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코딩 에이전트 데빈(Devin)을 개발한 코그니션 AI(Cognition AI)가 연환산 매출 10억달러(약 1조3690억원)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최근 수치는 9억달러(약 1조2321억원) 수준이다.
코그니션 AI는 9월 8일 20억달러(약 2조738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480억달러(약 65조7120억원)로 평가됐다.
로이터는 코그니션 AI의 연환산 매출이 5월 4억9200만달러(약 6737억원)에서 9월 9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같은 기간 260억달러(약 35조5940억원)에서 거의 두 배로 높아졌다.
테크크런치도 코그니션 AI가 9월 8일 연환산 매출 9억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가 이 수치를 어떤 방식으로 계산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한 달 또는 분기의 매출 흐름이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실제 회계연도 매출이나 순이익, 현금흐름을 뜻하지는 않는다.
코그니션 AI의 매출 성장은 기업 고객 확대와 맞물렸다. 데빈은 코드를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을 계획하고 테스트한 뒤 배포까지 수행하는 자율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로 소개됐다.
코그니션 AI는 메르세데스-벤츠, NASA, 골드만삭스, 시티그룹을 고객사로 제시했다. 고객별 계약 규모와 매출 기여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그니션 AI는 2025년 7월 Windsurf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 도구 제품군도 넓혔다. 회사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인수 대상에는 Windsurf의 지식재산권과 제품, 상표, 브랜드, 사업, 인력이 포함됐다.
당시 Windsurf의 연환산 반복 매출은 8200만달러(약 1122억원), 기업 고객은 350곳 이상으로 제시됐다. 이는 코그니션 AI가 단일 코딩 에이전트에서 개발 도구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조달이 자율형 코딩 소프트웨어 시장에 여러 대형 사업자가 공존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코그니션 AI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높아진 만큼 매출 성장 속도와 실제 수익성 사이의 간극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테크크런치는 코그니션 AI가 엔비디아 서버 클러스터 사용에 연간 수억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2026년 총 현금 소진액이 8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별도 보도를 전했다. 높은 컴퓨팅 비용은 매출 증가만으로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앞서 본지는 코그니션이 40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를 논의한 과정을 보도했다. 당시 회사가 제시한 연환산 매출은 4억9200만달러였고, 이번 조달에서 공개된 수치는 그보다 크게 높아졌다.
연환산 매출은 성장 속도를 비교하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매출 인식 시점과 계약 구조에 따라 실제 사업 성과와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고객별 계약 규모와 반복 매출의 범위가 공개되지 않으면 매출의 지속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코그니션 AI의 10억달러 매출은 회사의 주장으로 남아 있다. 공개적으로 확인된 최근 수치는 9억달러 수준이며, 10억달러 돌파 여부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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