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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AI 투자 전력·인프라·헬스케어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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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고압 송전망 / TokenPost.ai

블랙록이 인공지능(AI) 투자 대상을 초기 기술 선도기업에서 전력·에너지, 인프라, AI 도입 기업으로 넓히고 있다. AI 모델과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기업뿐 아니라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기업까지 투자 범위에 포함하는 방향이다.

블랙록은 2026년 투자 방향 자료에서 AI 투자 리더십이 하드웨어 중심의 소수 기업에서 더 넓은 수혜 기업군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AI 산업 내부와 주변 생태계, AI를 넘어선 산업으로 나눠 제시됐다.

블랙록의 글로벌 모델 포트폴리오 운용자산은 2025년 기준 3000억달러(약 410조원)를 넘어섰다. 35개국 이상에서 6만명 이상의 금융자문가가 이를 활용하지만, 이 금액은 AI 투자금이 아니라 모델 포트폴리오 전체 운용자산이다.

투자 대상 변화는 블랙록의 EMEA 고객 설문에서도 나타났다. 2025년 11월 26일 732건의 응답을 복수응답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 AI 투자 기회로 전력·에너지 기업을 꼽은 비율은 54%로 가장 높았다.

인프라는 37%, AI 도입·수혜 기업은 33%였고 미국 대형 기술기업은 20%였다. 이 수치는 실제 자금 배분 비율이 아니라 투자 기회에 대한 응답 비중이다.

◇ AI 투자 범위 확대

블랙록은 AI 확산의 핵심 기반으로 전력망과 데이터센터를 제시했다. AI 연산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수록 전력 생산·송전·저장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진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에서는 신약 개발과 연구개발 효율화, 산업 부문에서는 자동화가 AI 확산과 연결되는 분야로 제시됐다. 금융 서비스 역시 AI 활용에 따라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는 산업으로 언급됐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AI 관련 자본지출이 5조~8조달러(약 6825조~1경92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는 확정된 지출액이나 블랙록의 직접 투자금이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 의향을 포함한 추정 범위다.

AI 인프라 기업과 나머지 기업 사이의 실적 격차도 제시됐다. 블랙록은 FactSet과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 리서치 자료를 바탕으로 2026년 8월 14일 기준 AI 인프라 기업의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을 54%로 집계했다.

AI 인프라를 제외한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14%였다. 이 수치는 AI 관련 기업군의 실적 흐름을 비교한 것으로,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자금 유입을 뜻하지 않는다.

전력 수요는 AI 투자 확대의 병목으로도 제시됐다. 블랙록은 미국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하려면 2030년까지 약 148GW의 추가 전력 공급능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투자가 전력·에너지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S&P Global은 최근 1년 동안 시작된 에너지·유틸리티 기업의 AI 프로젝트 가운데 12개월 안에 투자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비율이 43%라고 밝혔다.

◇ 실제 자금 유입은 별도 확인

이번 투자 방향은 AI 투자를 일부 기술주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전력 수요와 인프라 구축,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함께 보는 방식으로 넓히려는 구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블랙록이 개별 기업에 실제로 얼마를 투자했는지, AI 도입 기업의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5000억달러로 추산된 사례처럼 AI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에 필요한 자본 규모를 둘러싼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다만 이번 블랙록 자료는 특정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 집행 계획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가상자산과의 직접적인 연결점도 이번 투자 방향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블랙록의 AI 투자 확대가 실제 상품 편입이나 기업별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운용 내역과 관련 상품의 변화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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