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에서 알파고 개발에 참여한 소어 그래펠이 AI 추론 스타트업 Metis Reasoning을 설립하고 수천만달러(약 수백억원) 규모의 초기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후속 투자로 수억달러(약 수천억원)가 거론됐지만, 자금 조달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
블룸버그는 그래펠이 2026년 여름 알파벳 연구소를 떠난 뒤 새 회사의 초기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기 자금은 소수 투자자 그룹에서 유치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투자자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실제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자와 기업가치, 자금 조달 완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협상 단계인 만큼 최종 투자 규모와 구조는 달라질 수 있다.
Metis Reasoning은 익숙하지 않은 문제에 대응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과학·의료·공학처럼 정확성이 중요한 분야와 로보틱스, 월드 모델, 물리 시뮬레이션을 적용 대상으로 제시했다.
회사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내세운 핵심 방향은 '해석 가능한 추론'이다. AI가 내린 결론과 행동의 근거를 추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지식을 다음 판단에 활용하는 구조를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Metis Reasoning은 모든 추론 단계와 근거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감사 가능한 추론 사슬'도 핵심 기능으로 제시했다. 이는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단 과정과 근거를 함께 보여주는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는 뜻이다.
회사는 일부 연구 파트너와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트너 명단과 제품 출시 일정, 고객 계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어 그래펠(Thore Graepel) Metis Reasoning 설립자는 개인 웹사이트에서 알파고식 추론을 프런티어 AI에 적용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계획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모델 구조와 공개 벤치마크, 성능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래펠의 이력은 이번 자금 조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가 2016년 서울에서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었고, 당시 대국을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알파고는 심층신경망과 탐색 알고리즘, 강화학습을 결합해 다음 수를 선택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복잡한 문제에서 탐색과 계획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소개했다.
Metis Reasoning의 접근은 대규모언어모델의 문장 생성 능력보다 문제 구조와 선택지별 결과, 불확실성 분석을 중시하는 방향이다. 회사는 언어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적 추론과 축적되는 지식을 개발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구조는 과학·의료·공학처럼 판단의 근거와 결과 검증이 중요한 분야를 겨냥한 것이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적용 분야는 개발 방향에 해당하며 실제 상용 제품이나 고객 도입 사례는 공개되지 않았다.
후속 투자로 수억달러 규모가 거론됐지만 확정된 투자 계획은 아니다. 투자자와 기업가치, 최종 조달 금액은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은 가상자산이나 반도체 사업과 직접 연결된 내용이 아니라 AI 추론 기술과 연구자 창업, 스타트업 자금 조달에 관한 소식이다. Metis Reasoning의 실제 조달 규모와 기술 성능은 추가 공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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