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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500kW 초과, EU 효율 등급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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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설비와 폐열 회수관이 보이는 데이터센터 / TokenPost.ai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설비용량 500kW를 초과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물 효율과 전력망 기여도를 공개하는 공통 등급제를 제안했다. 데이터센터별 지속가능성 등급은 2027년부터 표시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1일 데이터센터의 자원 사용량과 에너지 시스템 기여도를 비교할 수 있도록 공통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대상 시설은 전력·물 사용 효율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활용, 폐열 회수, 전력망 균형 지원 능력도 평가받는다.

이번 제안은 EU가 향후 5~7년 안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세 배로 늘리려는 계획과 맞물려 나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력망 부담과 자원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데이터센터 용량은 현재 약 9.2GW에서 2030년 17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서 전력 수요와 환경 영향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등급제는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사용량을 제한하거나 에너지·물 사용량에 상한을 두는 규정은 아니다. 사업자가 EU가 정한 방식에 따라 시설의 자원 사용 효율과 에너지 시스템 기여도를 공개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개 항목에는 물 사용량과 지역별 물 부족 수준의 관계도 포함된다. 데이터센터가 사용한 물의 양만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물 사정 속에서 자원 사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폐열 회수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열을 지역난방이나 다른 에너지 수요에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시설이 전력 소비처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활용 여부와 전력망 수요에 맞춰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능력도 등급에 반영된다. 전력망 균형 지원은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사용량을 조정하거나 에너지 시스템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기능을 뜻한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전력 인프라 병목을 해소하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병목을 해소하려는 에너지 기술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본지 보도처럼,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망의 연결은 산업 확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에는 투명성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설별 전력·물 사용량과 폐열 회수 여부를 같은 기준으로 공개하면 운영 효율과 환경 영향이 외부에서 비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통 등급제가 도입되면 데이터센터의 환경 성과를 비교할 기준이 마련된다. 사업자와 에너지 기업, 공공기관이 시설의 전력망 기여도와 자원 사용 효율을 같은 체계 안에서 검토할 수 있게 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데이터센터 최소 성능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수렴도 별도로 시작했다. 해당 기준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최소 요구사항을 정하는 절차다.

공통 등급제 제안은 유럽의회와 EU 이사회에서 2개월간 심사를 받는다. 양 기관은 이 기간에 제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내용을 수정할 수는 없다.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제안은 발효 절차에 들어가며, 첫 등급 결과는 2027년 공개될 예정이다. 최소 성능 기준은 별도 의견수렴과 입법 절차를 거쳐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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