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Media는 메타($META)의 개인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장시간 실행되는 클라우드 가상머신을 사용해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9월 8일 미국에서 iOS·안드로이드·웹용 뮤즈를 공개했다. 뮤즈는 이메일 전송과 여행 예약 같은 작업을 수행하며, 향후 AI 안경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메타는 뮤즈를 전용 가상머신인 ‘뮤즈 시큐어 VM’에서 운용한다. 이 환경은 브라우저와 이용자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용자가 앱을 닫은 뒤에도 작업을 이어가도록 설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메타 공식 발표에 담겼다.
기존 웹 서비스는 이용자가 앱을 종료하면 서버 자원이 회수되는 무상태형 구조가 일반적이다. 반면 뮤즈는 이용자별로 장시간 실행되는 클라우드 가상머신을 배정하며, 각 환경에 브라우저와 중앙처리장치, 메모리를 포함한다.
CPU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이유는 뮤즈가 헤드리스 브라우저와 API 호출을 활용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이다. FundaAI는 여행 일정 하나를 계획하는 과정에서도 플랫폼 간 가격 비교, 이메일 필터링, 자동 전화 협상 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에이전트별 작업 진행 상황과 브라우저 캐시, 통화 기록, 중간 상태를 계속 저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는 기업용 SSD인 eSSD 수요와 연결된다.
제퍼(Zephyr) Citrini 연구원은 개인형 AI 에이전트의 대규모 도입이 다음 NAND 수요 급증을 이끌 주요 동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뮤즈를 비롯한 장기 실행형 에이전트가 확산하면 저장해야 할 작업 상태와 이용자별 데이터도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INTC) CEO는 AI 추론 작업과 다중 에이전트 구조 확산으로 CPU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으며, 인텔이 고객 주문의 약 50%만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ABMedia는 9월 보도에서 인텔 PC용 프로세서 가격이 10월 5일부터 약 10%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FundaAI는 산업 조사에서 2026년 4분기 서버 CPU 가격이 최소 15%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은 실제 가격 변동이 아니라 산업 조사에 기반한 추정이다. 서버 CPU 가격이 실제로 얼마나 오를지는 공급 확대와 AI 추론 수요가 맞물리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SSD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자의 주문 증가가 변수로 거론된다. TrendForce는 2026년 1분기 주요 기업용 SSD 업체 5곳의 매출을 184억6000만달러(약 25조4000억원)로 집계했으며, 전 분기보다 86.1% 증가했다고 밝혔다.
TrendForce는 2026년 9월 보고서에서 에이전트형 AI와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캐시 저장 수요가 기업용 SSD 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용 NAND 시장과 기업용 SSD 시장의 흐름은 서로 갈릴 수 있다고 봤다.
NAND는 AI 추론 과정의 열 데이터 캐시와 지속 저장 영역으로 활용될 수 있다. DRAM이 고속 연산을 위한 즉시 접근을 담당하고, HDD가 냉데이터와 보관용 저장장치로 쓰이는 가운데 eSSD가 두 영역 사이의 저장 수요를 맡는 구조다.
다만 클라우드 가상머신 수와 물리 CPU 수가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본지는 앞서 AI 에이전트 확산이 CPU 수요와 대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다루며 가상머신이 물리 CPU 코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결국 CPU와 eSSD 수요가 실제로 늘어날지는 뮤즈 같은 에이전트 서비스의 이용자 수와 작업 지속 시간에 달렸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AI 에이전트 구조가 두 부품의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수준이며, 인텔의 PC용 프로세서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 시점은 10월 5일이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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